기아자동차의 대표 박스카 ‘쏘울(Soul)’이 단종된 지 석 달째를 맞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오히려 그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아는 쏘울의 생산 종료를 공식화하며 17년간 이어진 모델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 경제성까지 겸비한 쏘울은 오히려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평가를 받으며 재조명되고 있다.

쏘울은 2008년 첫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230만 대 이상 판매된 글로벌 히트 모델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기아 디자인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며 1세대만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소형 SUV 열풍 속에서 점차 입지를 잃었지만, 박스카 특유의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은 지금까지도 유효한 강점으로 평가된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세대별로 뚜렷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2세대 ‘올 뉴 쏘울’(2013~2016)과 ‘더 뉴 쏘울’(2016~2019)은 700만~1,000만 원대로 실용성과 유지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다.
반면 고성능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1.6L 터보 엔진(204마력)을 탑재한 3세대 ‘쏘울 부스터’(2019~2021)가 주목받는다. 해당 모델은 강렬한 디자인과 풍부한 편의 사양, 7초대 가속력을 갖추고 있어 ‘운전 재미’를 중시하는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전기차 모델인 쏘울 EV도 입문용 전기차로 적합하다. 구형 모델은 1회 충전 150km 수준이지만, ‘부스터 EV’는 386km까지 주행 가능해 실용성이 크게 개선됐다. 도심 위주의 출퇴근 차량이나 세컨드카로 활용성이 높다.

가격 경쟁력도 눈여겨볼 요소다. 쏘울은 감가 폭이 커서 1,000만 원 이하 예산으로도 비교적 연식이 양호한 매물을 구할 수 있다. 특히 2016~2019년식 모델은 가성비가 뛰어난 구간으로 꼽히며, 사회초년생이나 첫차 구매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내는 전장 대비 공간이 넓고 적재공간도 우수해, 반려동물 이동이나 간단한 차박용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

정비 부담도 낮은 편이다. 아반떼, K3 등과 부품을 공유해 수리 비용이 저렴하고, 1.6L 엔진 중심이라 세금과 연료비도 경제적이다.

쏘울의 단종은 브랜드의 전략적 선택이었지만, 그 철학은 여전히 살아 있다. 합리적 가격, 젊은 감성, 실용성을 두루 갖춘 ‘잘 만든 박스카’로서 쏘울은 중고차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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