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로 차 바꿀까”…삼성 성과급에 경기남부 수입차 시장 ‘들썩’

“성과급 나오면 저희 매장으로 오실 수 있도록 특별 혜택을 드리려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규모가 확정되면서 수원·용인 등 경기남부권 외제차 시장이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에서도 ‘대박 성과급 결정’ 이후 외제차 구매 열풍이 일었던 터라, 이번에도 경기 남부에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물밑 마케팅 경쟁에 돌입한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성과급 배분 방식 등이 담긴 ‘노사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최종 통과된 다음날인 28일 경기 남부권 곳곳의 수입차 매장들은 차츰차츰 시장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남부권 내에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각종 반도체 캠퍼스가 밀집해 있는 만큼 ‘대기업 낙수효과 상권’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특례시의 한 수입차 브랜드 딜러는 “얼마 전 SK하이닉스 때도 성과급 결정이 난 뒤 시간이 좀 지나자 실제 계약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이에 저희 내부적으로 삼성 임직원 대상의 혜택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브랜드의 한 관계자도 “이달 초부터 이미 삼성전자 사업장 방문 행사를 열었고 관심도 뜨거웠다”며 “성과급 규모가 커 한 단계 높은 차종으로 눈을 돌리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용인특례시 기흥구 일대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포르쉐·벤츠·랜드로버 등 브랜드가 모인 수입차 전시장 거리의 현장 딜러들은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직 없지만, 앞으로 관련 문의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의 관심은 이미 뜨겁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성과급이 세후 2억 정도 나올 것 같은데 포르쉐 911 사도 될까요” 등 삼성 내부 직원들의 구매 고민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외산 승용차 등록 대수는 234만5천213대로 이 중 경기도가 63만2천72대(26.9%)를 차지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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