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포장지에 표기된 '암·생식장애 유발 경고' 문구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오해가 확산되고 있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이 논란은 구글 검색량을 폭증시키며 K-푸드 열풍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 글로벌 검색량 폭증, SNS 통해 확산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불닭 암 경고(buldak cancer warning)' 검색어가 최근 한 달간 이전 대비 1350%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불닭 암(buldak cancer)' 검색량도 850% 증가하며 불닭볶음면과 암을 연관시킨 검색어가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필리핀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불닭볶음면 포장지에 적힌 '경고: 암·생식장애 위험(Warning: Cancer and Reproductive Harm)' 문구를 발견한 영상들이 확산되면서부터다.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포장지까지 관심을 받게 되자 불필요한 오해가 불거진 것이다.
▶▶ 미국 법령에 따른 의무 표기, 건강 위험 수준 아냐
해당 경고 문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령(California Proposition 65)에 따라 상당수 식품에 부착되는 일반적인 표기 사항이다. 극소량의 유해 성분만 있어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는 법적 요구사항으로, 실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미국 내에서 법적 소송을 예방하고자 부착하는 것으로 오히려 과도한 문구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다른 식품에 붙어있었다면 신경도 쓰지 않을 문구지만, 불닭볶음면은 포장지부터 관심을 받다보니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 상황이다.
▶▶ 삼양식품, 신중한 대응 전략 선택
삼양식품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자제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회사 관계자는 "섣부른 해명은 오히려 삼양식품만의 문제로 비쳐질 수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경고문이 삼양식품 고유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법령에 따른 일반적인 표기 사항이기 때문이다. 과거 '우지 파동' 사태의 뼈아픈 경험을 가진 삼양식품으로서는 이 같은 오해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 주가 상승세 지속, K-푸드 열풍 영향 우려
이번 논란에도 불구하고 삼양식품 주가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월 2일 기준 135만원선에서 거래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밀양 2공장을 증설하는 등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서자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하지만 식품업계에서는 이번 표기 사태가 K-푸드 열풍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된 점이 부담스러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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