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입장료 공짜에요" 5060분들이 즐겨 찾는 산책하기 좋은 저수지 둘레길 명소

만년이 지나도 아름다운 다리와 못
창녕 영산만년교 & 연지못 산책

한 폭의 수채화를 닮은 영산만년교

영산만년교/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경남 창녕군 영산면 호국공원 안, 수양벚나무 가지가 부드럽게 드리운 개천 위로 반원형 곡선이 물에 완벽한 원을 그리는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보물 제564호 영산만년교입니다.정조 4년(1780)에 석공 백진기가 가설하고, 고종 29년(1892)에는 영산 현감 신관조가 석수 김내경을 시켜 중수했습니다.1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석교의 기품과 아름다움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름처럼 ‘만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 다리’, 그 굳건한 자태는 사계절 다른 풍경과 어우러져 매번 새로운 매력을 보여줍니다.

영산만년교/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홍살문을 지나면 두 개의 비석이 서 있는데, 그중 하나는 열세 살 신동이 쓴 글씨라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집니다.그래서인지 이곳은 단순한 다리가 아니라 역사와 전설이 함께 흐르는 공간입니다.

📷 팁 : 다리의 반원형이 물에 비친 모습을 프레임에 담으면 완벽한 원이 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어 SNS 인기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연지못
벼루 모양의 못에서 피어난 이야기

연지못/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만년교 바로 옆에는 연지못이 있습니다.한여름에는 잔잔한 연못이지만, 봄이면 수양벚꽃이 물가를 감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죠.연지못은 오행 사상에 따라 영산 고을의 화재를 막고 농사에 이로움을 주기 위해 만든 인공 저수지입니다.

1889년, 신관조 현감이 다시 파고 개울물을 끌어들여 다섯 개의 섬을 만들었고, 그중 가장 큰 섬 두 개를 다리로 연결했습니다.이후 1971년, 육각 정자인 항미정이 중건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연지못 항미정/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연지못 둘레길은 1km가 채 되지 않아, 가볍게 산책하기에 딱 좋습니다. 여름의 이곳은 사람 북적이는 피서지가 아닌, 차분히 걸으며 더위를 식히는 쉼터입니다.

만년교에 서서 물 위에 드리운 곡선을 바라보면, 바쁜 마음도 잠시 멈춥니다.

산책 코스 추천

연지못/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출발 : 영산도서관 무료주차장

1코스 : 홍살문 → 영산만년교 (반영 사진 촬영)

2코스 : 연지못 둘레길 산책 (1km, 20~30분)

3코스 : 항미정 정자에서 휴식 → 다리 건너 섬 구경

마무리 : 호국공원 내 해설사의 집에서 문화 해설 청취 (10시~17시 운영, 점심시간 12~13시 제외)

기본 정보

연지못/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위치 : 경남 창녕군 영산면 서리(영산만년교·연지못)

이용 시간 : 상시 개방 / 문화해설 10:00~17:00(점심 12:00~13:00)

휴무일 : 1월 1일, 설·추석 당일

요금 : 무료

주차 : 영산도서관 주차장(무료)

편의시설 : 정자, 놀이터, 운동기구, 화장실

문의 : 055-532-0060(문화해설) / 055-530-1661(연지못)

감상 포인트

연지못/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영산만년교와 연지못은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공간입니다.수양벚나무 그늘 아래 물결을 바라보면, 옛 선조들이 남겨준 지혜와 미학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만년교의 곡선과 연지못의 고요함, 그리고 항미정에서 마주하는 바람까지

이곳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