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게 무슨 냄새?” 사춘기 되면 몸 냄새 강해지는 이유 [건강+]
아기들 몸에선 기분 좋은 냄새가 난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이 냄새는 점차 사라진다. 실제로 사춘기를 겪으며 몸에서 퀴퀴한 치즈 냄새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췌취는 땀과 모낭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피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거나 공기 중의 다른 성분들과 결합하면서 나게 되는데 영유아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땀과 피지를 더 많이 분비하게 돼 냄새의 성분이 바뀌게 된다.
이번 연구는 3살 이하의 영유아 18명과 사춘기를 거친 청소년 1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자들은 이들 밤새 입었던 T셔츠 겨드랑이에서 냄새 성분을 채취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48시간 동안 방향제 사용과 양파와 마늘 등 냄새가 강한 음식 섭취를 제한했다.
연구 결과 영유아들에게서 채취한 샘플과 청소년들에게서 채취한 샘플의 성분이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청소년에게서 스테로이드 성분 2종이 추가로 채취됐다. 사춘기를 겪으면서 땀샘에서 분비되는 성분이 피부 미생물에 의해 스테로이드로 바뀐 것이다.
연구자들은 청소년에게서 나는 냄새를 어떻게 이름 지을 지를 두고 고심했다. 향수전문가들에게 냄새를 맡게 한 결과 백단 향과 머스크 향이 느껴진다는 의견과 머스크 향에 땀과 오줌 냄새가 섞여 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청소년 채취물에 카르복실산 함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퀴퀴한 치즈와 염소에서 나는 냄새와 같다는 평가와 흙냄새, 과일냄새, 왁스냄새가 난다는 평가가 공존하는 성분이다.
카르복실산은 피지에 포함된 성분으로 미생물 또는 다른 화학 성분에 의해 다른 종류의 카르복실산으로 바뀔 수 있다. 피지는 사춘기 동안 분비가 늘어난다.
연구자들은 2가지 스테로이드 성분과 카르복실산이 청소년에서 나는 냄새에 일부 사람들이 코를 막는 이유라고 결론지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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