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국방부는 14일 자국산 F-35 "아디르"의 작전 반경을 늘리는 사거리 연장 키트 개발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상대는 엘빗 시스템즈의 자회사 사이클론(Cyclone)입니다.
F-35 도입국 중 자체 개량을 공식화한 사례는 사실상 처음입니다. 미국이 통제해 온 F-35 개조 권한 일부를 이스라엘이 가져가는 모양새여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공중급유 의존도 낮추기
이스라엘 공군은 그동안 이란까지 도달하기 위해 KC-46 등 공중급유기를 다단계로 운용해 왔습니다. 새로운 사거리 연장 키트가 정착되면 급유 횟수를 줄이거나 일부 임무엔 급유 없이 왕복이 가능해집니다. 작전의 비밀 유지에 큰 이점이 된다는 평가입니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이스라엘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키트는 외부 보조 연료 탱크와 동체 내부 연료 시스템 최적화를 결합합니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작전 반경이 기존 대비 25%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이스라엘 매체 보도가 따라붙었습니다.

일정과 시험 비행 계획
사이클론은 우선 시제 키트 두 세트를 2027년 초까지 제작해 비행 시험을 시작합니다. 1차 양산은 2028년으로 잡혀 있고, 이스라엘 공군이 보유한 F-35I 39대 전량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는 게 국방부 계획입니다. 추가 도입분 50여대에는 출고 단계부터 키트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미국 락히드마틴과의 협의 흐름
F-35는 통상 락히드마틴이 모든 개조 사항을 검토하고 승인해야 합니다. 이번 사례는 이스라엘이 별도 협상 트랙으로 미 국방부와 비공식 동의를 받은 형태로 진행됐다고 미국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F-35 사용자 협회 내부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흘러나옵니다.

사용자국 한국·일본은 어떻게 보나
한국 공군은 F-35A 40대 운용국이며 추가 도입분 20대가 인도 중입니다. 일본은 100대 이상을 보유한 최대 사용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스라엘 모델이 정착되면 양국에서도 자국 산업의 F-35 개량 참여 요구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F-35 생태계 균열의 신호인가
한 사용국의 자체 개량 시도가 어디까지 허용될지는 앞으로 락히드마틴의 후속 대응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이스라엘 사례는 F-35라는 글로벌 공동체 무기의 운용 자유도 논의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습니다.
이스라엘 항공산업과 엘빗은 이번 키트의 일부 부품을 동맹국 수출용으로 별도 패키지화하는 작업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