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동갑 남자들이 피터지게 싸운 이유, 알고 보니

이동욱(42), 조한선(42)
이동욱 VS 조한선, '숨멎' 액션...'킬러들의 쇼핑몰' 한계 없는 질주
삼촌 진만의 정체가 드디어 드러났다.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용병이었던 과거의 모습이 베일을 벗었다. 그 과정에서 이동욱은 조한선과 극한의 액션 대결을 펼쳤다. 사진제공=디즈니+

액션으로 시작해 액션으로 닫는다. '액션 맛집'의 탄생에 시청자도 뜨겁게 화답하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극본 지호진·연출 지호진)이 회를 거듭하면서 고난도 액션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킬러들이 뒤섞여 상대의 목숨을 노리는 치열한 대결 속에서 각종 무술을 총동원한 액션을 펼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서사도 놓치지 않는다. 시리즈가 시작할 때부터 궁금증을 자극한 삼촌 정진만(이동욱)의 정체가 마침내 베일을 벗은 가운데 그를 위협하는 최강의 빌런 베일(조한선)이 나타나 물러서지 않는 극강의 대결을 벌인다. 이를 통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시청자의 기대에 다시 한번 부합하고 있다.

● 숨 죽인 단검 액션

'킬러들의 쇼핑몰'이 지난 1월31일 드디어 진만의 정체를 공개했다.

과거 용병 회사 바빌론에 소속돼 활약한 진만은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에이스의 모습. 조카 지안(김혜준)과 있을 땐 흡사 '나무 늘보'처럼 느릿하고 매사 무심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과거의 진만은 달랐다. 완벽을 추구하는 실력자의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긴장감을 유발한 또 다른 주인공은 조한선이 연기한 베일이다. 진민은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지닌 베일과 임무를 수행하면서 계속 부딪힌다. 팽팽한 신경전 속에 결국 서로를 향해 칼날을 겨누는 극한의 대립을 시작한다.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액션의 수위를 높인 이동욱(왼쪽)과 조한선의 대결 모습. 사진제공=디즈니+

이동욱과 조한선의 일 대 일 대결 장면은 '킬러들의 쇼핑몰' 제작진이 공개 전부터 '액션의 하이라이트'로 꼽았던 내용이다.

시리즈의 액션 디자인을 총괄한 전재형 무술감독은 두 사람이 맞붙는 장면에 대해 "이동욱의 진만은 진지했고, 조한선의 베일은 즐겼다"며 "특히 베일이 진만을 사냥하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장면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이동욱은 그동안 비밀스럽게 숨겼던 액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촬영을 앞두고 그는 제작진과 협의를 거듭하면서 실제 해외 특수부대에서 사용하는 액션 무술을 연기에 접목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동욱은 "이전 작품들에서 소화했던 액션은 주로 판타지의 성격이 짙었다면 이번에는 총이나 단검을 쓰는 근접거리 액션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한선과의 일 대 일 대결 장면에는 더 공을 들였다. "컷을 많이 나누지 않고 촬영하다보니 오랜 기간 서로 합을 완벽하게 맞춰야 했다"고도 돌이켰다.

이동욱은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지금껏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디즈니+

이동욱과 조한선의 맞대결 장면에는 극적인 효과를 노린 배경 음악조차 삽입되지 않았다. 오직 두 사람 사이를 채우는 건 스쳐 지나가는 칼 소리 뿐. 냉정하고 차가운 두 캐릭터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장치다.

이제 '킬러들의 쇼핑몰'은 단 2회 분량의 내용만 남겨두고 있다. 전체 8부작 가운데 6회까지 공개된 상황. 이쯤에서 다시 궁금증이 증폭되는 대목이 있다. 그래서 삼촌 진만은 죽었을까, 살았을까.

강력한 빌런의 등장을 알린 베일 역의 조한선. 사진제공=디즈니+

그에 대한 답은 7일 공개하는 7, 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