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희 전혜진 부부의 극심한 반대 딛고 이룬 잉꼬부부 비결"

1998년 드라마 <은실이>의 주인공으로 온 국민의 눈시울을 적셨던 '국민 여동생' 전혜진. 그녀가 23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 소식을 발표했을 때 대중의 충격은 상당했다.
특히 상대가 9살 연상의 동료 배우 이천희였으며, 혼전임신 사실까지 알려지며 두 사람의 앞날에는 축복보다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15년이 흐른 지금, 이들은 연예계에서 가장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을 영유하는 '워너비 부부'로 손꼽히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9년 SBS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시작되었다. 극 중 커플로 호흡을 맞춘 이들은 종영 후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결혼까지의 과정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었다.
이천희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장인어른께 인사를 드리려던 찰나 임신 소식을 알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딸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장인어른은 큰 충격으로 디스크 수술까지 받으셨고, 장모님은 앓아누우실 정도로 가족 내 반대가 극심했다. 이는 아역 시절부터 바르게 자라온 딸에 대한 부모님의 각별한 애정과 걱정이 투영된 결과였다.

우여곡절 끝에 2011년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이 장수 부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은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있다. 이천희는 가구 브랜드 '하이브로우'를 운영하며 목수로서의 삶을 병행하고 있으며, 전혜진은 그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뮤즈로 활약 중이다.
두 사람은 단순한 육아 파트너를 넘어 캠핑, 서핑, 목공 등 거친 자연 속에서 함께 땀 흘리는 취미를 공유하며 정서적 유대를 쌓아왔다. 이는 결혼 전 '연약한 여배우' 이미지에 갇혀 있던 전혜진이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개척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이들 부부는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의제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KBS <오늘부터 무해하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캠핑법을 제안하고,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라이프를 몸소 실천했다.

20대 초반에 겪은 '혼전임신'과 '결혼 반대'라는 개인적 진통을 건강한 가정을 통해 치유하고, 이제는 그 에너지를 사회적 선한 영향력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전혜진과 이천희 부부의 15년은 단순한 세월의 흐름이 아니다. 대중의 편견과 가족의 반대를 책임감 있는 삶으로 설득해 낸 '성숙한 반려'의 과정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처럼, 이들은 가장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서로를 지탱하며 여전히 '그대 웃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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