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균은 1980년생으로 지난 2001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데뷔했다. 선역과 악역, 진지와 코믹 사이를 오가는 연기파 배우인 그는 개성이 굉장히 강함에도 폭넓은 연기력으로 매 작품마다 단조롭지 않고 다채로운 연기력을 선보여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연극배우로 데뷔해 무대연기를 하던 김성균은 오랜 기간 무명으로 인해 힘든 생활고를 겪었다. 연극을 하면서 택배 상하차, 공사장 인부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했지만 배우라는 자신의 꿈 때문에 고생하는 가족 때문에 몇 번이나 배우 생활을 포기하려고 했었다고.

반지하 방에서 시작된 김성균의 신혼 생활은 쉽지 않았는데 그의 아내가 출산 준비로 병원에 있을 때 "출산 때문에 병원에 있었을 때 아내를 잘 먹이라고 했지만, 나는 편의점 스파게티 이런 것 밖에 사줄 수 없었다"라고 힘들었던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아기가 태어난 이후에도 겨울에 추위 때문에 방 안으로 대야를 가져와 갓 태어난 아기를 씻기며 자신이 가족을 고생시키고 있다는 자책에 항상 시달렸다고 한다.

무명의 배우로 힘들었던 생활고를 겪던 김성균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출연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최형배(하정우)의 오른팔 박창우 역할로 대중에게 제대로 찍었다. 그는 영화에서 단발머리와 은갈치 정장으로 1980년대 조직폭력배의 리얼한 연기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영화의 연출을 맡았던 감독 주변에서 김성균을 두고 "진짜 조폭을 섭외하면 어떡합니까?"라는 말을 들었다고 할 정도로 그는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촬영 당시 까지도 김성균은 생활이 어려워 공사현장에서 일하며 영화를 촬영했었는데 막노동과 영화 촬영으로 인해 오랜 기간 아들을 보지 못해 영화 속 돌잔치 장면에 아들을 출연시키고 싶어 감독에게 계속 사진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후, 아들 출연료라고 스태프가 상품권을 주었는데, 아들이 벌어온 상품권으로 마트에서 장을 보려고 하니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영화 '범죄와의 전쟁'으로 실감나는 조직폭력배 연기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성균은 그해 영화 '이웃사람'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제21회 부일영화상', '제48회 백상예술대상', '제20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제3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제49회 대종상' 등 신인상을 모조리 휩쓸었고, 단숨에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이듬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그는 악역, 무서운 배우라는 이미지를 벗고 어떤 연기라도 소화할 수 있는 믿고 보는 국민 배우로 발돋움해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