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혈세낭비" 실언, 초접전 변수되나?
[뉴스데스크]
◀ 앵커 ▶
나흘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선거 막판에, 실언과 설화가 터져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전임 구청장이 뇌출혈로 숨져 치러지는, 이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국민의힘이 원인을 제공한 혈세 낭비"라고 언급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패륜발언'이라고 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파문 확산을 막는데 주력했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 초접전이던 부산 판세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여야 지도부 모두 부산을 찾았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섰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왜 하게 됐습니까? 국민의힘이 공천을 잘못해서 혈세가 이번 선거로 도대체 얼마나 낭비되고 있는 겁니까?"
SNS에도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하게 만든 국민의힘"이라고 썼습니다.
고 김재윤 전 구청장은 뇌출혈로 숨졌고, 이 때문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건데, 이걸 두고 국민의힘 탓을 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열심히 일하다 돌아가신 분을 모독하는 패륜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도 김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에 착수하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 의원은 "순직 사실을 모르고 선거법 위반으로 알고 나온 실언이었지만, 분명히 잘못된 발언"이라며 "고인과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부산 금정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지만, 최근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과 야권의 후보 단일화로 '초박빙' 접전이 펼쳐져 왔습니다.
막판 설화로 표가 움직일 수 있다 보니,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부산 금정으로 출격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금정구청장 1명을 뽑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 운명을 여러분 손에 들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2차 심판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사람 되긴 어려워도 괴물이 되지 말자'는…얼마나 그런 패륜적인 언행에 화가 나 있는지를 표로써 보여주십시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야권 3파전이 펼쳐진 전남 영광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어제부터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은 서울교육감 8.28%, 부산 금정 20.63%, 인천 강화 27.90%, 전남 곡성 41.44%, 영광 43.06%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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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윤치영
조재영 기자(joj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552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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