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대통령실, 행사 내용 미리 공개하면 자문해주겠다”

김명일 기자 2023. 3. 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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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비서관 할 때보다 요즘 의전편람을 더 많이 본다”
탁현민 전 비서관. /뉴시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의전실수를 했다며 앞으로 행사 내용을 미리 공개하면 자문해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17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16일) 일본 자위대 의장대 사열 중 의전실수를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이분들 정말 모르는구나. 저한테 외교행사나 의전행사를 자문해준 사람들이 여전히 현직에 있는데 어떻게 이런 걸 모를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전 절차는) 외교부에서 정한 거고. 그걸 여태까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사용을 했다. 그런데 어떻게 그걸 이렇게 모를 수가 있나?”라고 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저도 사실 제 일이 있다. 의전비서관 할 때보다 더 많이 본다. 요즘 의전편람을”이라며 “내가 월급 받는 것도 아닌데 정말로 저도 이런 거 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법은 어떨까 싶다. 진짜 순수한 마음에서 제안 드리는 건데 보안 사안이 아닌 의전 행사들은 기자들한테 다만 한두 시간 전이라도 알려주면 어떨까”라며 “그러면 만약에 저 같이 삐딱한 사람들이 (보도를) 보고 틀렸다고 해도 이건 의도가 있었던 걸로 기자들이 이해하고 기사를 쓸 거 아니냐. 본인들도 미리 정해질 테니까 훨씬 더 편하게 진행을 하실 거고”라고 했다.

진행자는 이에 대해 “미리 한두 시간 전에라도 알려주면 (의전) 자문에 응할 용의도 있어 보이신다”고 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를 한 것에 대해 ‘상대방 국기에 경례를 한 것은 의전 실수’라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대통령실은 일본에서는 외국 정상과 일본 총리가 함께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상대방 국기에 예를 표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집트 국기에 고개를 숙인 모습. /안병길 의원 페이스북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2022년 1월 2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문 전 대통령은 태극기가 아닌 이집트 국기에 고개를 숙였다”며 “이것이 의전 사고이고 외교참사인가? 당시 의전비서관은 누구였나? 촌스럽고 철 지난 반일팔이 선동, 참 보기 딱하고 추하다”라고 했다.

한편 탁현민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방중 기간 10끼 중 8끼를 혼밥(혼자 밥 먹기)했던 것에 대해서는 “현지 국민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프로그램”이라고 감쌌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지난 1월 라디오에 출연해 “현지 주민들, 현지 국민들, 방문국의 국민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라며 “그게 먹을 사람이 없어서 혼자 밥을 먹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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