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50인데.. 20대 배우도 못 넘는다는 놀라운 존재감

조회수 2024. 5.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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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48)

배우 샤를리즈 테론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에서 퓨리오사 역을 맡았다. 그리고 배우 안야 테일러-조이(28)는 최근 영화 '퓨리오사: 매그맥스 사가'에서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하지만 샤를리즈 테론의 존재감을 뛰어 넘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매드맥스' 시리즈가 2015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 앞선 시점의 이야기를 그린 프리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로 9년 만에 돌아온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리뷰: 포테이토 지수 89%]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날카로운 현대적 감성의 질주

삭발한 머리, 검게 칠한 이마, 의수를 단 왼팔. 비주얼부터 파격적인 퓨리오사는 집채만한 전투 트럭을 몰며 독재자 임모탄에게 착취당한 여인들을 구출한 위대한 전사이자 구원자로 선명하게 각인됐다.

그 퓨리오사가 9년 만에 돌아온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앞선 시점의 이야기를 그리는 프리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통해서다.

22일 개봉하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핵전쟁 발발 이후 문명이 붕괴한 세상의 모습을 담는다.

인류는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 속에 생존의 위협을 받고, 살아남기 위한 침략과 약탈로 끊임없이 전쟁을 반복하며 파멸로 향한다.

●퓨리오사의 15년에 걸친 복수 서사

2015년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구원의 서사였다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복수의 서사로 148분을 풀어낸다. 퓨리오사의 15년에 걸친 복수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어린 시절 황무지의 무법자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 일당에게 납치당한 퓨리오사(안야 테일러-조이)는, 자신을 구하러 온 엄마의 비극적 최후를 목도하고, 시타델의 지배자 임모탄(러치 험)에게 팔아넘겨진다.

퓨리오사는 자신의 전부를 앗아간 디멘투스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겨누는 한편 엄마와 약속한 '녹색의 땅'으로 돌아가기 위해 힘을 키우며 인고의 시간을 보낸다.

그 과정에서 퓨리오사가 어떻게 임모탄의 아내가 되지 않고 시타델의 사령관이 돼 전투 투력을 몰게 되고, 한쪽 팔을 잃게 됐는지 드러난다.

또 퓨리오사가 어떻게 복수의 길에서 구원의 길로 돌아서게 되는지도 보여준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퓨리오사의 복수 서사이면서 성장 서사인 것이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는 디멘투스(위)가 메인 빌런으로 임모탄(아래)과 함께 퓨리오사와 대척점에 선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영화는 주인공의 성장을 위한 장치로 빌런을 탁월하게 활용한다. 이 영화의 메인 빌런으로 퓨리오사의 복수 대상인 디멘투스도 퓨리오사와 마찬가지로 복수자로 그려진다.

디멘투스는 퓨리오사와 동일한 아픔을 지닌 채, 세상을 향한 분노로 이를 달래려는 인물이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이처럼 닮은 듯 다른 두 캐릭터의 '눈눈이이 복수'가 참혹한 세상을 견디는 최선의 방법일지 묻는다.

그래서 영화는 증오와 분노로 들끊는 현실을 비춘다. 권력자의 앞잡이 역할을 하는 지식인과 기술자들에 대한 냉소적 시선도 이 같은 참혹함을 드러내는 중요한 설정이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년) 샤를리즈 테론

● 안야 테일러-조이의 퓨리오사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퓨리오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스 갬빗'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여 단숨에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게 된 안야 테일러-조이가 연기했다.

안야 테일러-조이의 퓨리오사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궁금증을 자아냈던 퓨리오사의 과거 이야기를 액션과 감정 연기를 아우르며 설득력 있게 그린다. 그럼에도 전편 속 샤를리즈 테론의 퓨리오사를 뛰어넘지 못한 존재감이 아쉽다.

어쩌면 퓨리오사라는 혁신적인 캐릭터와 함께 충격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뛰어넘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로 이어지는 이야기인 까닭에 결말이 예상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도 지녔다.

그러나 복수 서사에 멈추지 않고 이야기를 진전시켜 인류를 구하는 다음 단계로 매끄럽게 나아가게 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프리퀄로서도 충분히 값한다.

연출자 조지 밀러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79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치 날카롭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거장의 힘을 또 한번 확인시킨다. 새롭게 구현한 거대한 요새를 넘나들며 펼치는 광란의 질주는 다시 봐도 짜릿하다.

퓨리오사가 어떻게 복수자에서 구원자로 거듭나는지 그의 전사가 궁금하다면 놓쳐서는 안될 작품,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개성 넘치는 차량들이 모래 벌판에서 펼치는 광란의 질주로 쾌감을 선사한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연출: 조지 밀러 / 출연: 안야 테일러-조이, 크리스 헴스워스, 러치 험, 톰 버크 / 개봉: 5월22일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액션 / 러닝타임: 1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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