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기념관, 국민 성금으로 건립”...박정수 이사가 밝힌 ‘돌베개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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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금으로 '장준하기념관'을 건립해 민주주의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겠습니다."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자운갤러리에서 만난 박정수 장준하기념사업회 이사는 "기념관 건립을 국민성금으로 추진하는 것은 장준하라는 인물이 기념사업회 전유물이 아닌 (그가) 국민의 벗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가 추진하는 장준하기념관은 6천877㎡ 규모로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장준하공원에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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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금으로 ‘장준하기념관’을 건립해 민주주의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겠습니다.”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자운갤러리에서 만난 박정수 장준하기념사업회 이사는 “기념관 건립을 국민성금으로 추진하는 것은 장준하라는 인물이 기념사업회 전유물이 아닌 (그가) 국민의 벗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는 장준하 선생(1918~1975)의 며느리로 남편인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장의 든든한 지원자이자 국내외에 K-문화를 널리 알리는 문화예술가다.
장준하 선생은 1944년 일본군에 징집됐으나 탈출한 뒤 광복군에 합류, 미국 전략정보국(OSS)에서 특별군사훈련을 받고 국내에 파견됐다. 서슬 퍼런 군부독재 시절 잡지 ‘사상계’를 간행, 유신체제 반대 등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던 중 1975년 의문의 등산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언론인이자 민주화 운동가, 독립투사였던 장준하 선생의 기념관 건립 추진은 그의 사후 51년 만이다.
박 이사는 시아버지인 장준하 선생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존경심은 변함 없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2016년 미국 시카고를 방문했을 당시 한 한국인 부부가 주례를 서준 장준하 선생의 인품과 숭고함을 얘기해 준 적이 있다”며 “민족과 민주주의를 위해 온 생애를 바친 선생에 대한 존경심을 그때 비로소 가슴 깊이 느꼈다”고 했다.
박 이사가 추진하는 장준하기념관은 6천877㎡ 규모로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장준하공원에 지어진다.
파주시는 기념관이 전 국민적 민주주의 산실이 되도록 시의회 승인을 거쳐 무상사용허가를 하며 그 뜻에 동참했다. 기념관은 일정 기간을 거친 후 파주시에 기부채납된다.
묘소는 흙 봉분대신 돌베개 모양의 큰 바위를 봉분처럼 얹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돌베개를 베고 살겠다는 장준하 정신을 형상화한 것으로 돌베개 이미지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에도 영향을 줬다.
기념관 구상에 대해 박 이사는 “건축의 기본 콘셉트는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이 결합된 ‘라키비움(Larchiveum)’”이라며 “전시와 교육, 보존, 공연 기능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자인은 장준하 선생의 일생을 관통한 올곧고 정의로운 삶에 더해 고고하면서도 청빈하고 검약했던 성품을 담아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로 개념화했다”며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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