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국·일본 “한국산 석유 없으면 큰일”…휘발유·항공유 요청 빗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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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이 장기화하자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우리 정부에 '석유 제품 수출 통제' 자제를 잇달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유를 수입해 정제 후 재수출하는 한국 정유산업이 글로벌 연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산 석유 제품 수급 여부가 각국의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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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는 휘발유
미국은 항공유 공급 요청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한 운전자가 주유를 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1/mk/20260421185702486qghn.png)
21일 정부 안팎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한국 측에 ‘경유 수출 제한’을 자제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 미국은 항공유, 호주·뉴질랜드는 휘발유에 대해 각각 공급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가 원유 확보 차원에서 ‘수출 제한 가능성’을 시사하자 주요 수입국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한국 정유업계의 공급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코트라에 따르면 미 항공유 수입 중 71%가 한국산이며, 호주 정제연료 수입 시장에서도 한국은 74억달러 규모를 공급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뉴질랜드 역시 한국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의 석유 제품 수출 비중을 보면 호주가 16.8%로 가장 컸다. 이어 싱가포르 13.6%, 일본 11.3%, 미국 10.2% 순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중동발 위기를 계기로 한국 정유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 정유산업의 이러한 ‘공급망 영향력’을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석유 제품 공급을 담보로 호주, 뉴질랜드 등 자원 강국으로부터 희토류와 핵심 광물을 확보하는 ‘에너지·광물 스왑’ 카드가 대표적 방안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은 호주 북서대륙붕에서 생산되는 초경질유인 콘덴세이트를 핵심 원료로 활용해왔다. 또 최근에는 호주 북서부 익시스 가스전 생산 콘덴세이트 역시 선호 원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2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6년 1월 한국의 호주산 콘덴세이트 수입량은 218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상태다. 코트라는 “한·호주 간 에너지 안보 협력 흐름을 공급망 재편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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