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롤 IEA 사무총장 "이란 전쟁, 오일쇼크·우크라 가스 충격 합친 수준"

한영훈 2026. 3. 23. 14: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이란 전쟁이 1970년대 오일쇼크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발 가스 공급 충격을 합친 수준의 에너지 위기로 번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날 호주 캔버라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이번 위기를 “197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가스 공급 충격을 합쳐놓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전쟁으로 중동 9개국에서 최소 40개의 에너지 자산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핵심 변수로 짚었다. 완전 봉쇄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해협은 자유로운 통항이 이뤄지는 상태와 거리가 멀고 운항 제한과 물동량 급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로 세계 원유 공급 감소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에너지 시설 타격도 이어졌다.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를 포함한 중동 주요 에너지 거점이 공격을 받으면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 불안도 확대됐다. 원유 수송 차질에 가스 생산·수출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위기가 석유와 가스를 함께 흔드는 복합 충격으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EA는 추가 비축유 방출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비롤 사무총장은 “비축유 방출만으로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는 없다”고 봤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의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