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감서 ‘명태균 질의’ 받자 “고소장 써놨다”…“명씨 주장, 허무맹랑”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출석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명태균씨의 주장에 대해 오 시장은 "고소장을 써놨다"며 정면 반박했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명태균의 주장이 사실인가'라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가 위임 사무도 아니고, 국가보조금이 투입된 것도 아닌 이러한 질문이 국정감사에서 나오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명씨는 서울시장의 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본인이 판을 짰다고 주장하는데, 동의하는가'라는 윤 의원 질의에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못박았다. '명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의엔 "고소장은 써놨다"고 답변했다.

한편 오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명씨와 관련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강청해 그를 만나보긴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면서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넌센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 시장은 "그가 현재 사실과 거짓을 뒤섞어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불지르고 다니는 것은 자신의 허물을 덮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속셈"이라면서 "그동안 황당무계한 그의 주장에 굳이 상대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바로 잡으려 한다. 명씨는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