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갈등 속 교섭 재개…'파업 변수'는 여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24년 화성시 삼성전자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 노사가 다시 교섭에 나선다. 핵심 쟁점인 성과급 제도 개선과 관련해 회사가 논의의 여지를 두면서 총파업으로 치닫던 갈등은 일단 분수령을 넘겼다. 이번 주로 예정된 두 차례 교섭 결과에 따라 노사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2시 미팅에서 교섭 재개에 합의했다. 사측은 이 자리에서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의 투명성 강화와 상한 폐지 등을 포함한 개선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노조 측은 교섭 재개를 결정했다. 노조는 “교섭은 교섭대로 투쟁은 투쟁대로 공동투쟁본부는 두 방향 모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25일 실무교섭을 시작으로 26~27일 집중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주말에도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

교섭 재개는 23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이 공동투쟁본부와 약 1시간30분간 면담한 데 따른 결과다. 이 자리에서 전 부회장은 직원들의 누적된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투쟁본부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노조, 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등 3개 노조로 구성됐다. 이들은 18일 임금교섭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전체 조합원 8만9874명 중 6만6019명(73.46%)이 참여해 6만1456명(93.08%)이 파업에 찬성했다.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4월23일 집회를 열어 5월 총파업을 포함한 단계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2024년 7월 이후 2년 만이며 1969년 창사 이래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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