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캠핑카?” 호토모빌, 테슬라 사이버트럭 전용 캠퍼 ‘사이버글래드’ 공개

사이버글래드 <출처=호토모빌>

터키의 캠퍼 전문 업체 호토모빌(Hotomobil)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완벽히 맞는 전용 캠퍼, ‘사이버글래드(Cyberglad)’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토모빌은 요트 제작 기술과 디자인 요소를 차용한 캠퍼 제작으로 유명하다. 이번 제품 역시 요트의 디테일이 담겨 튼튼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사이버글래드’는 ‘야외 스위트룸’을 콘셉트로, 최대 2명이 이용할 수 있는 침실과 기본적인 생활 편의 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이버글래드 <출처=호토모빌>

올해 초 비트코인 예약 판매로 관심을 끌었으며, 이후 유럽 최대 RV 행사인 2025 뒤셀도르프 카라반 쇼에서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등장했다. 전시 차량은 무광 블랙 사이버트럭과 동일한 톤으로 꾸며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끄는 등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외관의 가장 큰 특징은 사이버트럭 적재함에 완벽하게 맞도록 제작된 단일 유리섬유 모노블록 구조와 두꺼운 단열재다. 이 구조는 사계절 내내 사용이 가능한데,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차체 보호와 내구성을 보장한다. 또한, 사이버트럭의 독특한 공격적인 디자인을 반영하면서도, 필요시 언제든지 탈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이버글래드 <출처=호토모빌>

호토모빌은 캠퍼의 탈착 방식을 수동 지지대와 전동 지지대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한다. 전동 지지대는 버튼 하나로 4분 만에 캠퍼를 분리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특히 사이버글래드는 초경량 구조로 빠른 설치가 가능하고, 차량을 개조할 필요 없이 기존 사이버트럭에 바로 장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부는 사이버트럭의 공격적인 외관과 달리 세련되고 아늑하게 꾸며졌다. 전방에는 확장 슬랫 침대가 배치됐고, 출입구 오른쪽에는 주방, 왼쪽에는 다이넷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티크 바닥재와 계단을 통해 공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내부에는 깊은 싱크대, 소형 냉장고, 숨겨진 인덕션 버너 등으로 간단한 요리가 가능하다. 이 밖에 다양한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사이버글래드 <출처=호토모빌>

다이넷에는 조절 가능한 테이블이 있어 이동식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침실과 주방 사이 벽면에는 TV와 추가 수납공간이 설치되어 있다. LED 조명, 히터, 에어컨은 모두 사이버트럭의 배터리로 구동된다. 내부 마감은 펠트 벽, 천연 가죽 시트, 가죽 손잡이 등으로 고급스럽게 마무리됐고, 간접 조명으로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또한, 외부에는 샤워기와 급수구가 마련되어 있어 야외 활동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이버글래드의 실내 높이는 185cm, 침대 공간은 89cm로 설계되었으며, 캠퍼 자체 무게는 417kg이다. 최대 적재 용량은 594kg인데, 지지대 무게는 65kg까지 포함된다. 이 캠퍼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배송이 가능하다. 가격은 옵션과 세금을 제외하고 글로벌 기준으로 약 9,170만 원부터 시작한다. 뒤셀도르프 전시 차량은 특별 할인된 가격인 약 8,190만 원에 판매됐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