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로 달라진 ‘경주의 인기 지도’
불국사는 여전히 1위, 그러나 2030과 4050의 선택은 완전히 달라졌다

신라 천년의 흔적이 이어져 내려오는 경주는 늘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최근 데이터를 살펴보면, 세대별 취향에 따라 경주의 관광 지도 자체가 새롭게 바뀌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모든 세대가 비슷한 곳을 방문하는 흐름이 아니라, 연령층에 따라 ‘가고 싶은 경주’가 분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한국관광데이터랩 × T맵 모빌리티 내비게이션 검색량을 기반으로 한 2024~2025년 경주 인기 관광지 흐름을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불국사, 변함없는 절대 강자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불국사는 세대를 막론하고 절대적인 1위를 지켰다는 점입니다. 2024년과 2025년(10월 누적) 모두 검색 점유율 약 20% 안팎을 유지하며 흔들림 없는 왕좌를 지키고 있습니다. 역사·문화적 상징성과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은 여전히 경주 여행의 출발점임을 보여준 셈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의 ‘깜짝 급상승’

무엇보다도 올해 가장 주목받은 곳은 국립경주박물관입니다. 지난해 검색 점유율 9.7%로 5위에 머물렀던 박물관은 올해 11.8%까지 치솟아 단숨에 2위로 도약했습니다. 이 변화에는 이유가 명확합니다.
APEC 정상회의 개최로 국제적 상징성 확보:한·미, 한·중 정상회담 장소로 주목받으며 자연스럽게 관심이 확대되었고
신라 금관 6점 특별전의 흥행:‘신라 황금문화’의 결정체라 할 금관을 한 자리에서 본 특별전이방문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APEC 특수가 박물관을 새로운 경주의 중심지로 만들었다”라고 평가합니다. 무엇보다도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문화·지식 탐방 수요가 크게 증가한 흐름이 두드러졌습니다.
세대별 선호도, 이렇게 달라졌다
연령대에 따라 경주에서 찾는 목적지는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20대 – 경주월드 ‘절대적 1위’ / 20대 검색 점유율이 **21.1% → 27.7%**로 급등했습니다. 드라켄을 비롯한 고강도 놀이기구가 ‘경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레저 중심의 여행 패턴이 뚜렷해졌습니다.
30대 – 가족형 체험 여행으로 경주월드 지지 / 30대 역시 **12.4% → 15.4%**로 상승하며 체험형 관광지 선호가 강화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40대 – 국립경주박물관 선호 상승/ 40대는 **12.4% → 14.6%**로 박물관 선호도가 가장 높게 상승했습니다. 불국사와 함께 깊이 있는 유적·문화 탐방을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50대 이상 – 역사·전통 중심의 여행 / 50대 이상에서도 박물관·사적지 중심의 여행이 강세를 보이며, 경주의 전통유산을 천천히 감상하는 ‘문화 깊이형 관광’이 주류로 나타났습니다.
바뀌는 경주의 관광 흐름

이번 분석을 통해 새롭게 드러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불국사는 흔들림 없는 경주의 상징
젊은 세대는 레저·놀이 중심의 액티비티형 여행
중장년층은 깊이 있게 배우고 경험하는 문화 탐방형 여행
APEC 효과로 국립경주박물관이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부상
동궁과 월지는 야경 명소로 여전히 인기지만 순위는 소폭 하락
그래서 세대마다 서로 다른 이유로 경주를 찾고 있지만, 그만큼 이 도시가 가진 콘텐츠가 다층적으로 풍부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경주는 단순히 ‘역사 도시’가 아니라, 이제는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여행 목적지를 품은 도시로 변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스릴을, 누군가는 배움을, 또 누군가는 고즈넉한 시간을 찾기 위해 경주를 방문하는 것이죠.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경주의 관광 지도는 해마다 새롭게 완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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