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주기엔 너무 아깝다" 한화 페라자 재계약 쉽게 못 놓는 이유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전반기 맹활약을 뒤로하고 후반기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올 시즌 총액 100만 달러에 복귀하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8월 들어 타율이 1할대로 추락하며 침체에 빠졌다.

2년 전과 판박이인 후반기 잔혹사가 재현되면서 재계약을 둘러싼 구단의 고민도 다시 깊어지는 모양새다.

페라자는 올 시즌 전반기 동안 3할이 넘는 타율과 파괴력 넘치는 장타를 쏘아 올리며 한화 타선을 주도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와 체력 부담이 겹치면서 극심한 안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8월 타율이 1할대 초반까지 곤두박질치며 외국인 타자로서 기대했던 공격력이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극심한 경기력 저하를 겪는 페라자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대타로 배치했다.

김경문 감독은 폼이 올라온 김태연을 비롯한 토종 타자들을 외야 선발로 기용하는 라인업 개편을 감행했다.

100만 달러라는 고액 몸값과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력을 최우선시하겠다는 감독의 냉정한 결단이다.

한화 구단이 가장 난감해하는 대목은 2024시즌에 나타났던 상고하저 양상이 똑같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당시에도 전반기 맹타 후 후반기 타율이 수직 낙하하며 재계약 불발로 이어졌는데 악몽이 재현됐다.

타격의 기복과 더불어 외야 수비 불안마저 개선되지 않으면서 다음 시즌 재계약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페라자가 한화의 재계약 제안을 다시 받아내려면 잔여 경기에서 압도적인 반전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벤치로 밀려난 상황에서 대타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한화와의 두 번째 동행도 결별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후반기 부진의 고리를 스스로 끊어내고 타격감을 회복하는 것만이 페라자의 유일한 살아남기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