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경파 "대통령 탄핵안 발의 150석이면 충분" 당내서도 불편한 시선

【 앵커멘트 】 민주당에서 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주장이 나왔습니다. 일부 강성 의원들이 한동훈 법무장관 탄핵에 이어 윤 대통령 탄핵안 발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나선 건데요. 강성지지층은 환호했지만 당내에선 불편함이 감지됩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광주 북콘서트에 참석한 김용민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자 환호가 터져나옵니다.

▶ 인터뷰 :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반윤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저는 윤석열 탄핵 발의라고 생각해요."

민 의원도 적극 공감합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굉장히 설득력 있는 얘기거든요? 민주당이 과반이 훌쩍 넘잖아요. 일단 탄핵 발의를 해놓고…."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을 주장해온 당내 강경파 인사입니다.

잇단 강경발언에 대한 당내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의원 개인의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고, 다른 의원은 "탄핵은 마지막으로 쓸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가볍게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향한 저주성 비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은 대통령을 향한 저주성 비난과 국민들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를 흔드는 것이 자신들의 존재 이유인 양 착각하는 모양입니다."

당내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총선이 다가오면서 강성지지층을 겨냥한 일부 의원들의 강경 발언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 lee.seunghoon@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