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스’ 최윤지, 장르물을 삼키다

서늘하게 변신했다.
배우 최윤지가 드라마 ‘원더풀스’에서 장르물까지 집어삼킨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최윤지는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원더풀스’에서 ‘호란’ 역을 맡아 매 순간 화면을 장악하는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등장마다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 최윤지는 한쪽 눈이 흰 빛을 띠는 오묘한 비주얼로 환각 능력을 지닌 캐릭터의 신비로운 색채를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최윤지는 어린 시절의 상처와 가족을 향한 뒤틀린 애정 사이에서 요동치는 심리적 균열을 날카롭게 포착했고, 상대를 흔드는 서늘한 호흡으로 장르물에 특화된 면모를 보였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극의 전개 속에서 최윤지만이 가진 독특한 아우라가 캐릭터의 입체적인 성격을 더욱 부각하며 매 장면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극 후반부 최윤지의 연기적 활약은 정점에 달했다. 흔들리는 내면에 이어 차가운 분노로 치달은 호란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것. 상대의 트라우마를 파고드는 환각 능력으로 주요 인물들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아넣는 등 매 장면을 압도하는 최윤지의 묵직한 존재감이 돋보였다. 복잡한 감정선을 유연하게 소화해 낸 최윤지는 인물의 깊은 내면까지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배우로서의 진가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보여준 최윤지의 모습은 전작 ‘첫, 사랑을 위하여’ 속 강단 있고 따뜻했던 이효리와는 확연히 다른 결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청춘의 성장통을 애틋하게 그려냈던 전작과 달리, ‘원더풀스’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차가운 카리스마와 독특한 인물 설정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비주얼로 캐릭터의 다면적인 개성을 완벽히 표현하며 한층 깊어진 연기 내공을 증명했다.
최윤지는 지난 2024년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의 고해수 역으로 데뷔한 뒤, ‘트렁크’의 유인영 역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이후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이채령 역으로 분해 극의 반전을 선사하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고, ‘첫, 사랑을 위하여’를 통해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온 최윤지는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드러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원더풀스’에서도 존재감 있는 열연을 펼친 최윤지는 캐릭터에 고유의 색깔을 입히며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의 성장을 알렸다. 최윤지가 향후 또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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