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2학기 등록률 3.4%에 불과…9곳은 등록 0명

이현정 기자 2024. 9. 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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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떠난 지 200일 이상 지났지만 이에 맞춰 학업 현장을 이탈한 의대생 대부분도 강의실로 복귀하지 않았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2학기 등록률이 3.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 7월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또한 의대생들이 복귀하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복귀를 유도하는 데는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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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떠난 지 200일 이상 지났지만 이에 맞춰 학업 현장을 이탈한 의대생 대부분도 강의실로 복귀하지 않았다.

충북대병원·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증원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2학기 등록률이 3.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적 인원(재학생 및 휴학생 포함) 1만9,374명 중 653명만이 등록금을 납부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대 학생 및 등록 현황’에 따르면, 10개 국립대에서 5919명 중 191명(3.2%), 30개 사립대에서 1만3455명 중 462명(3.4%)만이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대 2곳과 사립대 7곳 등 총 9개 의과대학은 단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등록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모 사립대로, 전체 355명 중 71명(20%)이 등록했으며, 그 다음은 모 국립대에서 740명 중 87명(11.8%)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의과대학들의 등록률은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율도 매우 낮았다. 지난 7월 기준, 40개 의과대학의 출석 학생 수는 495명으로 전체 재적 인원의 2.6%에 불과했다. 예과 1학년에서 본과 4학년까지 학년별 출석률은 1.6%에서 3.4%로 모두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 7월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유급 판단 시기를 ‘학기 말’에서 ‘학년 말’로 조정하고, 학기제를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의대생들이 복귀하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복귀를 유도하는 데는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은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를 넘어 제적 상황에 이를 수 있다”며 “교육 당국은 단순히 복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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