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대표 세단 그랜저가 GN7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사실상 ‘풀체인지급’ 대변신을 예고했다. 출시 시점은 빠르면 2025년 하반기, 늦어도 2026년 초로 전망된다. 단순한 연식 변경이 아니라 파워트레인부터 외관, 실내 구성까지 모두 손을 대면서 기대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 디자인이다. 기존의 세로형 헤드램프 대신 가로형 램프가 적용되며,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된 형태로 완성도를 높였다. 심리스 호라이즌 타입의 DRL과 다이아몬드 패턴의 그릴은 전기차 루시드 에어를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움을 부여한다. 후면부는 방향지시등의 위치까지 테일램프 상단으로 이동하며 디자인 정체성을 정돈했다.
측면에서는 전반적인 실루엣을 유지하되, 휠 디자인과 세부 라인을 통해 젊고 날렵한 감각을 강조한다. 실내 역시 변화가 크다. 센터페시아와 클러스터는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구성되며, 공조 시스템은 터치식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무선 충전, 오토홀드 등 실사용에 도움 되는 편의 기능도 기본 탑재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2.5 가솔린과 1.6 하이브리드는 유지되면서, 새롭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추가된다. 이 모델은 전기만으로 약 100km까지 주행 가능해, 도심 출퇴근용으로도 손색없다. 연비와 주행 성능이 모두 개선될 예정이며, 정숙성과 승차감 역시 강화된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업계는 약 150만~400만 원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하위 트림은 3,800만 원대, 상위 트림은 5,000만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쟁 모델인 K8 페이스리프트 대비 젊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차별화를 꾀하는 이번 그랜저 GN7 페이스리프트는, 현대차가 세단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할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