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디캅. 방콕에서 돌아온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제가 방콕에서 유용하게 썼던 페이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 위챗페이 아시죠? 위챗은 우리나라로 치면 카카오톡 같은 중국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이게 슈퍼 앱이라고 해서 안에서 뭐가 다 돼요. 식당 예약, 콜택시, 공연 티켓 구매 하여튼 다 됩니다. 그런데 그 핵심에 위챗페이가 있죠. 이게 뭐냐면 사용법은 카카오페이랑 비슷합니다. 판매자의 QR을 찍고 가격을 입력하고 결제버튼을 누르면 결제가 돼요. 그런데 카카오페이랑 다른 점이 있다면, 카카오페이는 안 되는 데 많잖아요. 위챗페이는 중국 노점 아무 데서나도 다 받습니다. 정말 편리하죠.

그런데 제가 방콕에 가게 되면서 동남아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GLN.

위챗페이랑 다른 점은 그 나라 사람이 아니어도 쓸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위챗페이는 중국 은행 계좌를 가진 사람만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GLN은 그냥 한국 통장으로도 가입이 가능해요. 쓸 수 있는 서비스는 하나원큐, KB스타뱅킹, 토스, 하나머니, GLN 앱 다섯개고요. 저는 토스를 통해서 GLN에 가입했고 실제 사용은 GLN 앱으로 했습니다. 저 중 뭘로 가입해도 GLN 앱 들어가면 연동이 자동으로 돼 있거든요. 이제 충전하고 결제하면 되는 겁니다.

결제 방법은 제로페이랑 똑같아요. 일단 QR 결제가 가능한 가게에 가면 타이 프롬프트 QR PAY 로고가 새겨져 있고요. 그냥 뜬금없이 QR코드가 붙어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서 물건을 고르고 제 GLN 앱으로 스캔한 다음에 금액을 입력하고 점원한테 보여준 다음에 결제를 하면 됩니다. 여기서 상인 분들이 제 결제 내역을 찍는 경우도 간간히 있으니까 결제 후 화면을 꼭 보여주시고요.

만약 QR 로고가 없다-하면 물어보세요. 원래는 Can I use the Thai QR Payment? 이게 정식 질문인데요.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앱을 보여주면서 “스캔?”하면 다 알아들어요. 그러면 POS기에 QR을 띄워주는 업체도 있고요. 자기 스마트폰에 있는 QR을 보여주는 분도 계십니다.

자, 이 GLN의 장점은 어디서나 된다는 겁니다. 저희 회사의 심재석 기자는 저보다 한달 먼저 치앙마이에 갔다 왔는데요. 치앙마이에서는 90% 정도 QR결제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같은 태국이지만 방콕은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약 70%만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QR, 신용카드, 현금을 섞어서 썼는데 QR이 가능하면 최대한 QR을 썼고요. 이유가 수수료가 카드보다 싸고 결제도 편하기 때문이죠. 안되면 그다음 카드, 정 안되면 현금을 썼습니다. 그래서 결국 QR은 한 15만원 정도 썼고요. 카드는 한 10만원, 현금은 딱 10만원 가져갔는데 일주일 동안 호텔 팁 포함해서 6만원 정도 썼습니다. 마지막에 현금을 털기 위해서 면세점에서 간식 같은 걸 결국 사야만 했죠. 좀 아껴서 썼으면 5만원으로도 충분했을 겁니다.

자, 그럼 GLN은 어느 가게에서 지원할까요? 다 됩니다. 각종 쇼핑몰은 당연히 QR이나 카드 중 하나를 지원했고요. 제가 방콕에서 열리는 주말 시장 중에 제일 큰 짜뚜짝 시장이라는 데를 갔습니다. 여기는 청과, 식물, 스카프, 각종 기념품, 빈티지 의류, 아로마 오일 등 태국에서 파는 거의 모든 걸 살 수 있는 엄청 큰 시장이예요. 남대문 시장보다도 큽니다. 그런데 이 가게들이 대부분 굉장히 작고 영세하거든요. 그런데도 QR 결제를 모두 지원했습니다. 이 QR은 지하철에서도 되고요. 이동할 때는 그랩을 주로 써서 카드로 자동 결제가 됐는데, 급하게 비가 내려서 일반 택시를 탔을 때도 QR 결제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곳에서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방콕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굉장히 많은데 어떤 데는 되고 어떤 데는 안됐습니다. 그래서 이때는 주로 현금을 썼습니다. 노점도 QR을 지원하는데 좀 이상하죠?

자, 이곳은 쩟페어 야시장입니다. 여기서 약간 문제가 있었는데, 제가 미리 충전한 10만원을 다 쓴 거예요. 그래서 현지에서 직접 충전을 해봤거든요. 통신은 5G e심을 미리 사놓고 갖고요. 이 이심도 GLN 앱에서 매우 저렴하게 팔아서 그 안에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뱅킹 앱처럼 빠르게 충전이 돼서 결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 이 GLN 같은 경우에는 GLN 앱을 쓰시는 게 가장 편하고요. 가입 자체는 앞에서 말한 앱들에서 하시고 사용은 GLN 별도 앱으로 하시는 게 편리합니다. 다른 앱 쓰시면 해외 결제 찾아서 들어가야되는데 GLN 앱은 들어가자마자 바로 결제 버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가 의외로 우리나라 거에요. 하나은행의 자회사거든요. 그래서 하나원큐, 하나머니 앱에서는 별도의 서비스를 하나 더 쓸 수 있습니다. ATM 출금이 가능해요. 물론 이건 일본, 베트남, 라오스에서만 쓸 수 있고요. 카카오페이에서도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GLN을 쓰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토스 가입-GLN 앱 사용이고요. 가장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원큐-GLN 앱 사용 이렇게 되겠습니다.

자, 남은 돈은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의 계좌로 바로 환급시킬 수 있습니다. 너무 쉬워요.

자,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GLN 서비스가 카카오페이나 위챗페이, 라인 페이나 제로 페이와 연동되면 어떨까요? 우리도 편하고,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들도 아주 편하겠죠? 물론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를 지원하는 가게도 많은데 지금 전 세계에서 한국에 몰려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결제를 아주 편리하게 만든 다음에 정신없이 막 뭘 사게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디 제로페이-카카오페이-GLN이 모두 연동돼서 적어도 아시아 안에서는 페이 앱 하나로 모든 앱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 태국은 이제 우기가 거의 끝났습니다. 태국 가기 최고의 시점이 된 거죠. 태국 외에도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홍콩, 라오스, 괌, 사이판에 가시는 여러분 GLN 서비스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자, GLN. 쓰세요.

자, 다음 시간에도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