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전역에서 대형 화물차를 중심으로 한 교통법규 위반 특별단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최근 들어 대형 트럭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경찰은 이번 단속을 실제 사고 예방 효과를 거두기 위한 강도 높은 현장 대응으로 설정하고, 암행 순찰팀과 교통관리계가 합동으로 움직이며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단속 첫날부터 과적, 안전띠 미착용, 불법 부착물 등 다양한 위반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되며 그 심각성이 다시금 확인됐다.


과적·불법 부착물 등
현장 정비 조치
21일 오전 강촌검문소 인근에서 강원경찰청 암행순찰팀과 춘천, 홍천, 인제, 속초경찰서 교통관리계가 공동으로 대형화물차를 중심으로 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통과하는 차량마다 음주 단속과 함께 안전띠 착용 여부, 전방 시야를 가리는 반사필름, 과적 여부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단속 시작 5분 만에 첫 위반 차량이 적발됐다. 25t 화물차 운전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운전하다가 범칙금 처분을 받았다. 일부 운전자들은 “상·하차 반복으로 안전띠 착용이 번거롭다”라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생명 띠 착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전방 유리에 불법 반사필름을 부착한 차량이 적발돼 현장에서 바로 제거 지시를 받았다.
또 다른 차량은 적재량을 초과해 화물을 실은 상태로 운행하다가 암행 순찰차에 의해 정비 명령 조치를 받았다. 경찰은 “과적은 타이어 파손과 대형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라며 현장에서 강하게 경고했다. 이날 하루에만 화물차 정비 명령 2건, 안전띠 및 신호 위반 31건, 음주 운전 2건 등 총 35건의 교통법규 위반이 확인됐다.

교통사고 급증에
대응 나선 경찰
경찰이 이번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배경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교통사고 사망자 수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강원도 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에는 원주와 홍천에서 보행자가 25t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며 대형화물차의 위험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이번 단속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며, 현장 위반 사례를 데이터로 축적해 맞춤형 계도와 정비 명령으로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운전자들은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현장에서 즉시 시정했지만, 반복되는 행태에 대해서는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게와 크기를 갖춘 대형 차량은 단 한 번의 실수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운전자들은 기본적인 안전 수칙조차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고, 구조적 계도 시스템 부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앞으로 경찰은 암행 순찰과 상시 단속을 확대해 대형 차량 중심의 사고 예방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단속이 적발을 넘어 교통 인식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