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식 진짜일까… 돌아온 외국인, 삼성전자 연이틀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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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전날 삼성전자 주식 9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33거래일)을 멈춰 세운 데 이어, 이날도 1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연이틀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 8월 22일 이후 42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5일까지 3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약 12조8900억원가량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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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 덕분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7~9월)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관련 내용이 확인될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다.
삼성전자 주식은 29일 코스피시장에서 5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전날보다 2.58%(1500원) 상승했다. 4거래일 만에 시가총액 350조원대를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057억원어치를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전날 삼성전자 주식 9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33거래일)을 멈춰 세운 데 이어, 이날도 1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연이틀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 8월 22일 이후 42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가 AI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해 일부 성과를 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UBS는 “삼성전자가 HBM3E(5세대 HBM) 12단 제품에 대한 내부 품질 테스를 통과하고, 미국 엔비디아가 조건부로 (공급) 자격을 부여했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앞서 대만 언론사인 디지타임스는 엔비디아가 새로운 AI 칩 ‘블랙웰’ 수요에 비해 HBM 공급이 부족해 삼성전자를 HBM 협력사로 조건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선 ‘조건부 승인’이라는 말이 AI 반도체와 맞지 않는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퀄 테스트(최종 신뢰성 평가)를 통과하면 납품하는 거고, 통과하지 못하면 납품을 못하는 상황에서 조건부 승인이라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를 고려할 때 아직 매매 흐름이 달라졌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5일까지 3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약 12조8900억원가량 팔아치웠다. 하지만 이날까지 2거래일 동안 순매수 규모는 200억원에 그친다.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경영진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오전 3분기 경영설명회를 열고 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컨퍼런스콜을 통해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사업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등에 대한 전망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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