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비추는 숲길, 붉고 노란 단풍잎이 물결처럼 흩날리는 계곡을 따라 달리다 보면 어느새 일상에서 놓쳤던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청양군에는 이런 가을 드라이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독특한 길이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칠갑산 나선형 도로’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칠갑산 도립공원의 관문

칠갑산 나선형 도로는 충남 청양군 장평면 지천리, 칠갑산 도립공원 구역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방아다리골과 칠갑산골이 갈라지는 지점에 놓인 이 길은 길이 287m의 짧은 구간이지만, 독창적인 구조와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국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색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힙니다.
호른을 닮은 독창적 구조

이 도로는 두 골짜기 사이의 24m 표고차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일반 방식대로라면 가파른 경사(14%)가 불가피했지만, 나선형 구조를 적용해 차량이 360도 회전하며 부드럽게 고도를 높이도록 만들었습니다.
폭 13m의 2차선 도로는 안전성까지 고려했으며,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금관악기 호른을 닮았다 하여 ‘호른도로’라는 별칭으로 불립니다. 이 예술적 구조 덕분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가을이 선사하는 특별한 풍경

가장 빛나는 계절은 단연 가을입니다. 불타는 듯한 단풍 숲길이 계곡과 어우러져, 차창 밖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드라이브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어버릴 정도로 매력적인 구간이죠.
주변에서 만나는 명소들

- 장곡사: 칠갑산 나선형 도로 인근에 위치한 고찰. 봄에는 벚꽃길이 장관을 이룹니다.
- 마재고개 & 마재터널: 나선형 도로를 지나면 청양 알프스마을과 천장호로 이어지는 관문.
- 천장호 현수교: 호수와 어우러진 현수교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다른 감동을 줍니다.
여행 팁과 정보

- 위치: 충남 청양군 장평면 지천리 1-1
- 구간 길이: 287m (군도 11호선 12.7km 관광도로의 일부)
- 추천 시기: 가을 단풍철, 봄 벚꽃철
- 이동 팁: 칠갑산 도립공원 순환도로와 함께 코스를 짜면 당일치기 여행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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