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겐 야유, 선수에겐 환호…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흔들리는 대표팀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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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시선은 아직도 싸늘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완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쿠웨이트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홍명보 감독이 소개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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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시선은 아직도 싸늘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6승4무(승점 22)로 조 1위를 기록, 각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며, 1954 스위스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포함하면 역대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대표팀 주위의 분위기는 아직도 어수선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쿠웨이트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홍명보 감독이 소개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나왔다. 앞서 선수들이 소개될 때 환호를 받은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사실 홍명보 감독은 홈경기 때마다 야유를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의 불투명함과 불공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홍명보 감독 역시 함께 비판의 중심에 섰다.
이후 홍 감독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무패 행진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팬들의 신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홍명보 감독 이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릴 때면 6만 관중이 경기장을 메웠는데 홍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전에서는 5만9579명 만이 경기장을 찾았고, 이날 쿠웨이트전에서는 그보다도 훨씬 적은 4만1911명의 관중 수를 기록했다.
이는 대표팀 선수들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팬들의 비판이 선수들을 향한 것이라기보다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것이지만,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선수들로서는 마음이 편할 리 없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전 당시 대표팀 주축 수비수 김민재는 팬들에게 야유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다가 갈등을 빚었다.
이강인 또한 쿠웨이트전 기자회견 마지막 발언에서 "많은 분들이 감독님과 협회를 많이 비판하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우리는 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다. 너무 비판을 하시면 선수들에게도 타격이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월드컵에 가서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문제는 갈등이 해결될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이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지만 팬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대로라면 중간에 낀 선수들의 불편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쿠웨이트전은 여전히 한국 축구에 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마무리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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