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 인증샷·광고도배 지겨워 나만의 아주 특별한 SNS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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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휴학생 김 모씨(25)는 최근 즐겨 하던 모든 소셜 계정을 탈퇴했다.
트렌드를 발 빠르게 파악하거나 가까운 친구들과 일상을 공유하기 위해 매일같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곤 했지만 무분별한 광고 콘텐츠와 각종 가짜뉴스에 지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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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기 대신 소통 본질 집중
느슨한 연결·양방향 소통 강조
'아자르' 진솔한 1대1 영상 대화
'로켓 위젯' 최대 친구 20명 제한
인스타도 스토리 소통 보완나서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휴학생 김 모씨(25)는 최근 즐겨 하던 모든 소셜 계정을 탈퇴했다. 트렌드를 발 빠르게 파악하거나 가까운 친구들과 일상을 공유하기 위해 매일같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곤 했지만 무분별한 광고 콘텐츠와 각종 가짜뉴스에 지친 탓이다. 그는 소셜 계정을 삭제한 후 진짜 친한 친구들과 그룹 채팅으로 소통하며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피드 기반의 SNS 플랫폼에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소셜 서비스로 옮겨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팔로우하는 소셜 계정에서 쏟아지는 과다한 광고와 무의미한 정보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면서 부담 없이 소통하고 일상을 공유하며 상호작용하는 등 이른바 '느슨한 연결'을 지향하는 SNS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10일 글로벌 앱 마켓 분석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하이퍼커넥트의 영상 채팅 플랫폼 '아자르(Azar)'는 최근 6개월(4~9월) 동안 한국을 포함해 영국·프랑스 등 94개국에서 다운로수한 횟수가 이전 6개월 대비 16% 증가했다. 아자르는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전 세계 이용자들과 1대1 영상 소통을 할 수 있는 글로벌 소셜 플랫폼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아자르는 201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188개국에서 1000억건 이상의 누적 영상 채팅을 기록했으며, 현재 누적 가입자 수 4억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이퍼커넥트 관계자는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타인에게 깊은 고민을 쉽게 털어놓듯, 아자르에서 만난 이들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쉽게 연결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특히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전 세계 다양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어느 지역에서나 끊김 없는 안정적인 영상 채팅을 경험할 수 있어 MZ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자르의 '스트리머와 일대일 영상챗' 기능은 스트리머와 사용자 간 비디오챗 대화를 다른 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형태로,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대표적인 서비스로 꼽힌다.
실제 친분이 두터운 소수의 지인과 일상을 공유하는 폐쇄형 SNS '로켓 위젯(Locket Widget)'도 최근 젊은층의 주목도가 높은 플랫폼으로 거론된다. 2022년 미국에서 시작된 로켓 위젯 서비스는 친구로 연결된 다른 사용자가 찍은 사진을 내 휴대폰 위젯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기존 SNS 플랫폼과 차별화된다. 앱에 등록할 수 있는 친구 수는 최대 20명으로 제한돼 있지만 한정된 친구들과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일대일로 메시지를 전달해도 상대방 계정에 알람이 울리지 않고, 앱에 접속하지 않은 채 친구들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가깝게 소통하면서도 일상 공유에 대한 부담을 줄인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이 앱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1000만건이 넘는다.
한편 국내외 소셜 플랫폼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는 메타의 '인스타그램'도 최근 젊은층을 겨냥해 양방향 소통을 강화하는 기능을 잇달아 적용했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은 24시간 동안만 확인할 수 있는 '스토리' 게시물에 댓글을 공개적으로 남길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올린 스토리에 댓글을 달 수 있게 함으로써 대화의 범위를 넓히고 상호작용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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