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으로 제주도 한 바퀴...뉴질랜드 청년의 이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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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뉴질랜드 청년이 제주도 해안선을 따라 수영으로 섬을 일주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끕니다.
오늘(7일) JIBS 취재를 종합하면, 뉴질랜드 국적의 앤드류 밥에이지(Adrew Babbage)씨가 지난 1일 서귀포시 대정읍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약 두 달간 진행한 제주도 수영 일주를 모두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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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몸소 느껴 "잠수복 입고 수영하다 열사병 걸릴 뻔"
마지막 1km, 돌고래와 유영...해녀 등 제주도민과 기념촬영도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못해...수영과정 책으로 쓸 계획"
30대 뉴질랜드 청년이 제주도 해안선을 따라 수영으로 섬을 일주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끕니다.
오늘(7일) JIBS 취재를 종합하면, 뉴질랜드 국적의 앤드류 밥에이지(Adrew Babbage)씨가 지난 1일 서귀포시 대정읍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약 두 달간 진행한 제주도 수영 일주를 모두 마쳤습니다.
전 세계 40여개국을 여행 중인 앤드류씨는 지난 7월 30일 제주도 남쪽 서귀포시 앞바다에서 이번 제주바다 일주를 시작했습니다. 그가 제주에 온 지 사흘 만이었습니다.
첫날 여정은 섶섬이 보이는 서귀포시 보목동 구두미포구에서 남원읍 앞개포구까지 약 8km였습니다.
이후 흐린 날을 제외하고 이 포구에서 저 포구까지 이동하는 식으로 제주 앞바다를 누볐습니다.
하루에 짧게는 3km 길게는 최대 16km까지 쉬지 않고 헤엄쳤습니다. 물 때와 바다 기상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대부분 새벽 5시 30분부터 입수해 수영을 했습니다.
이렇게 그가 약 두 달 동안 30회에 걸쳐 수영한 거리는 242km. 그가 수영을 하면서 측정한 GPS 기록입니다.
그의 수영 실력은 프리다이버 강사 활동을 하며 다져진 것으로, 모국 뉴질랜드에서도 이번 제주에서처럼 바다 수영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육로로 이동할 때 자전거를 탔습니다.
특히, 이번 여정에서 그를 가장 괴롭힌 건 제주의 바람과 파도 보다는 역대급 '고수온'이었습니다. 앤드류씨는 "몇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잠수복을 입은 채로 물속에서 32도가 넘는 초고온이 지속되면서 열사병에 걸릴 뻔했다는 점"이라고 술회했습니다.
또 "수영할 당시 제주도 북동쪽과 남동쪽은 바람과 파도가 심해서 매우 어려웠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서 위험했기 때문에 이런 포인트를 피하기 위해 해안을 더 멀리 밀고 나가야 했다"고 했습니다.
이번 여정 중 서귀포 대정 앞바다에서의 마지막 1km 구간은 돌고래들과 함께 유영하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고 했습니다. 해녀를 비롯한, 제주도민들과 해양경찰 등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기념사진도 촬영했습니다.
한편, 그가 제주도 일주에 뛰어든 것은 거창한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앤드류씨는 "처음부터 제주도를 일주할 계획은 없었고 수영을 즐기다 보니 완주하게 됐다"라며 "처음 제주도 남쪽 해안가 60km를 돌 때도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앤드류는 일주 소감에 대해 "마지막 수영에서 매우 감격스럽고 환희에 차서 매우 자랑스러웠다"라며, 사실 전체 루프를 완주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완주했을 때 믿기지 않았다. 제주에서 수영을 한 과정을 책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수영이 끝나고 며칠 뒤에는 더 이상 매일의 미션이나 목표가 없어져서 슬펐다"며 "그래서 다음 수영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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