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집어삼킨 폭우…대형 땅꺼짐에 트럭 2대 빠져

강성원 2024. 9. 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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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우 속에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엔 초대형 땅꺼짐이 났습니다.

땅꺼짐은 이곳을 지나던 트럭 두 대를 그대로 삼켜버렸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장을 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사상구의 왕복 5차선 도로.

양쪽 가장자리가 폭격을 맞은 듯 움푹 패였습니다.

도로 가운데 가로 10미터 세로 5미터, 깊이 8미터의 초대형 땅꺼짐이 생긴 겁니다.

이곳을 지나던 트럭 2대는 진흙을 덮어쓴 채 구멍 안에서 나뒹굴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로 출동하던 배수 지원 소방 차량과 5톤 트럭이 갑작스런 땅꺼짐에 전도됐습니다.

[김영학/목격자 : "이게 꺼져서 차가 옆으로 비켜 가는데 비켜 가다가 저기 옆길에서 두 대가 빠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21일) 오전 8시 45분쯤.

당시 사상구에는 시간당 최대 63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1차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현장입니다.

전신주는 엿가락처럼 휘었고 아스팔트 포장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토사는 지금도 계속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대형 땅꺼짐이 발생한 곳은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구간 공사 현장 바로 옆입니다.

[추태호/부산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고 그다음에 이게 지하수로 흘러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게 지반의 지지력을 감소시켜서."]

도시철도 공사 현장 부근에서는 지난달에도 지름 5미터, 깊이 3미터의 땅꺼짐이 발생했었습니다.

관할 자치단체인 사상구와 부산교통공사 등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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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원 기자 (kang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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