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 평론가 "타고난 자산 무엇이든 어떻게 쓸지 스스로 고민해야"

이설화 2023. 3. 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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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평론가가 "타고난 자산이 무엇이든 어떻게 쓸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며 "내 운명을 바꾸는 쪽으로 에너지를 쓰라"고 삶의 자기주도성을 강조했다.

고 평론가는 "타고난 자산이 무엇이든 대운 속에서 어떻게 쓸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며 "운명은 관계다. 가족이 가족끼리 보고 있으면 안된다. 사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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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미숙 고전평론가가 17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아침을 여는 포럼’ 강원아카데미 제7회 연사로 나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정호

고미숙 평론가가 “타고난 자산이 무엇이든 어떻게 쓸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며 “내 운명을 바꾸는 쪽으로 에너지를 쓰라”고 삶의 자기주도성을 강조했다.

고 평론가는 17일 오전 강원도의회 ‘아침을 여는 포럼’ 강원아카데미 제7회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고 평론가는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나라는 존재가 움직일 때, 내 안에 있는 사주팔자가 같이 움직인다”며 “매일매일 운이 다르다. 무엇이 일어날지는 결정론적으로 알 수 없다. 결정은 매순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이 고도화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는 걸 과학이 이야기하고 있는 시대에 사람들은 단절돼 있다”며 “점점 개인 혼자의 방으로 들어가고 있다. 개인의 욕망이 무한 팽창한다”고 했다. 이어 “나에게 이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사람이 커진다. 그게 디지털 무한접속의 순기능”이라고 강조했다.

고 평론가는 자신의 고유성을 이해하고 타고난 것을 적재적소에 쓸 것을 강조했다.

고 평론가는 “나의 고유성을 이해하기 어려우니 남과 비교하는 것”이라며 “몸이 약하고, 왜소해도 자신을 적재적소에 쓰면 최고의 삶을 산다”고 했다.

▲ 고미숙 고전평론가가 17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아침을 여는 포럼’ 강원아카데미 제7회 연사로 나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정호

고 평론가는 “타고난 자산이 무엇이든 대운 속에서 어떻게 쓸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며 “운명은 관계다. 가족이 가족끼리 보고 있으면 안된다. 사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와 우정을 나누고, 누구를 보고 삶의 지도를 그리는가가 없다면 삶은 너무 공허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인생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다. 소크라테스, 맹자 등 현자들이 그랬다. 자기인생을 완벽하게 긍정한 사람들이다. 우리가 스승으로 삼는 이유”라고 했다.

또, “내 운명을 바꾸는 쪽으로 에너지를 써야 한다”며 “한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그 사람의 운을 가늠할 수 있는 게 말이다. 말이 거칠고 조리가 없으면 운이 빠져나간다. 정치인을 뽑을 때도 말을 어떻게 하는가를 보지 않느냐. 보통사람도 똑같다”고 덧붙였다.

고 평론가는 인문의역학 연구소 ‘감이당’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원을 지냈다. 저서로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등이 있다. 정선 출신으로, 춘천여고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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