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안전 우려에…부산 "대~한민국" 거리응원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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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부산에서는 아시아드 주경기장 단체 관람이나 거리 응원을 즐기지 못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월드컵 기간 단체 관람이나 응원을 위해 개방하는 시설은 없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시 체육시설사업소 관계자는 "월드컵 응원 시 구장도 개방해야 하면 잔디 손상이 더욱 심해질 우려가 있다"며 "경기장 조명 교체 작업으로 안전 사고 우려도 커 대관을 수락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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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월드컵 경우 지자체서 주관
16개 구·군 "행사할 계획 없다"
아시아드 주경기장도 정비 중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부산에서는 아시아드 주경기장 단체 관람이나 거리 응원을 즐기지 못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월드컵 기간 단체 관람이나 응원을 위해 개방하는 시설은 없다고 22일 밝혔다. 대관 문의가 들어오지 않았고 유일하게 대관 문의가 들어왔던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시설 수리로 인해 개방이 불가능하다. 주경기장은 최근 대형 행사가 연달아 열려 잔디 복원 작업이 시급하다. 지난달 15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세계 엑스포 성공 유치 기념 콘서트가 열려 5만여 명이 잔디 구장과 객석을 꽉 채웠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행사를 위한 무대가 설치됐다. 이태원 참사로 공연이 당일 취소됐지만 이미 무대를 설치해 놓은 상태여서 잔디가 손상됐다. 잔디 복구에는 5,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중장비가 계속 오가야 하는 경기장 조명 교체 작업도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이뤄진다. 부산시 체육시설사업소 관계자는 “월드컵 응원 시 구장도 개방해야 하면 잔디 손상이 더욱 심해질 우려가 있다”며 “경기장 조명 교체 작업으로 안전 사고 우려도 커 대관을 수락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단체 관람이나 거리 응원전도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월드컵 행사는 단순 집회와 달리 대형 스크린, 무대 설치 비용이 들어 민간이 자발적으로 개최하기는 어려워 그간 각 지자체에서 행사를 주관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월드컵 경기를 방송했다. 2014년에는 해운대구가 해운대해수욕장에, 부산진구가 서면에 전광판을 설치했다. 금정구도 온천천 등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열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16개 구·군 모두 현재까지 월드컵 관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여전하고 이태원 참사 영향도 크다. 한 구 관계자는 “응원전을 여는지 문의가 들어오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체 응원장소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올해는 월드컵 기간 축제 분위기가 달아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대부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인다. 축구 팬 배인화(35) 씨는 “올해는 단체 관람이나 거리 응원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이해하지 못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김지연(25) 씨는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다. 거리 응원 때문에 교통이 마비되거나 거리가 소란스러워지는 것이 싫었다”며 “가족 친구 단위 등 소규모로 모여 응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붉은악마로부터 광화문 광장 사용 신청서를 접수하고 승인을 고민하고 있다. 사용 허가가 나면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가 예정된 오는 24, 28일·다음 달 2일 광화문 광장 응원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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