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 모터사이클 시장을 뒤흔들 두카티 국내 출시 라인업

2024년을 앞두고 많은 브랜드들이 일제히 신차를 발표한 가운데, 이탈리아 브랜드인 두카티 역시도 지난 여름부터 출시 예정 모델을 차례로 발표했다. 역대 최강의 어드벤처 모델부터 916 3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에 두카티에서 오래간만에 부활시킨 단기통 모델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내년 시장을 겨냥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두카티코리아에서 2024년 출시할 모델 중 일부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어떤 모델들이 국내 시장을 뒤흔들기 위해 출격하는지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어드벤처, 멀티스트라다 V4 RS

그동안 멀티스트라다 시리즈는 장거리 주행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번에 새로 등장한 멀티스트라다 V4 RS는 다르다. 두카티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녀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파니갈레 V4 시리즈에 탑재되는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 엔진을 탑재해 슈퍼스포츠 못지 않은 강력한 성능의 어드벤처로 거듭난 것이다. 이에 맞춰 카본 페어링이나 티타늄 프레임 등으로 경량화를 추구했으며, 강력한 성능을 즉각적으로 뒷바퀴에 전달할 수 있도록 건식 클러치를 채용하고 전용 전자 기능들을 대거 투입하는 등 트랙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배기량 1.103cc의 V4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 엔진은 180마력/12,250rpm의 최고출력과 118Nm/9,5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회전한계는 13,500rpm에 달할 정도로 기존과는 다른 고회전에서의 짜릿한 파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파니갈레나 스트리트파이터와는 다른 특성을 갖는 만큼 출력 특성을 수정해 저회전대에서도 꾸준하게 출력이 발휘되도록 설정했다. 배기 시스템은 전용 설계된 아크라포빅 머플러가 포함된 배기 시스템이 채택되어 슈퍼스포츠 못지 않은 짜릿한 배기음을 제공한다고. 또한 시내에서의 주행을 고려해 엔진 온도 70℃ 이상일 때 중립 상태에서 정지해 있으면 후방 실린더들을 비활성화하도록 설계해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소시킨다. 반대로 추운 날씨에는 다리 쪽으로 향하는 송풍구를 닫아 체온 유지에 활용할 수도 있다.

전자장비는 멀티스트라다 V4 S에도 탑재된 것과 동일한 것이 탑재됐으며, 여기에는 전후면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사각지대 감지 기능도 당연히 더해진다. 또한 보쉬 관성 측량 장치(IMU)를 통해 얻는 차량 움직임 정보를 바탕으로 트랙션 컨트롤, 윌리 컨트롤, 엔진 브레이크 컨트롤, 퀵 시프트 등의 장비도 갖추고 있다.

엔진은 풀, 하이, 미디움, 로우의 4단계 출력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풀 모드에서는 모든 기어 단수에서 최대 출력을 제공하고, 하이와 미디움에서는 4, 5, 6단에서만 최대 출력을 제공하고 1, 2, 3단에서는 토크나 출력, 스로틀 반응에서 차이를 둔다. 로우 모드에서는 출력을 114마력으로 낮추고 더 부드러운 스로틀 반응을 제공한다. 이러한 전자장비의 설정이나 상태 확인은 6.5인치 TFT 계기판을 통해 가능하며, 메인 화면에서도 차량의 기능별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미러링할 수 있는 두카티 커넥트 기능을 제공하며, 연료탱크 상단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충전과 함께 발열을 식힐 수 있는 팬이 함께 설지되어 있다.

서스펜션은 올린즈 스마트 EC 2.0이 앞뒤로 적용되어 주행 모드나 동승자 및 짐 여부에 따라 감쇠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압축과 신장, 예압 등 세부적인 설정을 개별적으로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브레이크는 브렘보 스틸레마 모노블럭 캘리퍼가 적용됐으며, 파니갈레 V4와 동일한 사양의 패드가 적용됐다. 또한 코너링 중 제동 시 원하는 라인을 그리도록 제동력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보쉬-브렘보 10.3ME 코너링 ABS 시스템도 함께 탑재되어 있다.

 

두카티 단기통 엔진의 부활, 하이퍼모타드 698 모노

두카티에서 가장 공격적인 스타일의 모터사이클로 하이퍼모타드를 꼽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외관에서의 스타일은 네이키드에 가깝지만, 핸들과 가까운 위치의 시트포지션에 핸들바에서 연료탱크, 시트를 지나 후미까지 일자에 가깝게 이어지는 디자인은 낭떠러지 끝에 앉아있는 기분이 들 정도. 이런 하이퍼모타드에는 그동안 L트윈 엔진을 탑재해왔는데, 이번 신형은 새로운 단기통 엔진으로 언제 어디서든 앞바퀴를 들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659cc라는 단기통치고는 상당한 배기량을 자랑하는 엔진은 무려 10,250rpm이라는 고회전형으로 설계되어 상상 이상의 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이런 고회전 설계가 가능한 것은 두카티 고유의 데스모드로믹 밸브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1299 파니갈레에서 유래된 슈퍼콰드로 모노 엔진은 실린더 직경이 116mm라는 엄청난 사이즈를 자랑하는데, 최고출력은 77.5마력/9,750rpm, 최대토크는 6.4kg·m/8,000rpm의 파워를 보여준다. 수치적으로는 그리 높아보이지 않지만 단기통이라는 점, 그리고 불필요한 장비들을 걷어내 가벼운 무게로 경쾌한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는 하이퍼모타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로도 매우 짜릿한 주행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트랙용으로 제공되는 테르미뇨니 레이싱 배기 시스템을 적용하면 최고출력이 7마력 상승해 최대 84.5마력을 발휘하게 된다.

최신 모델인 만큼 강력한 파워를 컨트롤하는데 도움을 줄 다양한 전자장비들도 함께 탑재되는데, 대부분 파니갈레 V4에서 유래된 것이 적용된다. 코너링 ABS, 트랙션 컨트롤, 윌리 컨트롤, 엔진 브레이크 컨트롤, 파워 론치, 퀵 시프트 등 다양하다. 또한 엔진은 3단계로 출력 모드를 설정할 수 있으며, 주행 모드는 스포츠, 로드, 어반, 웨트 4단계가 제공된다. 재밌는 기능 중 하나는 트랙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윌리 어시스트로, 트랙 전용의 테르미뇨니 배기 시스템과 함께 사용해야만 활성화시킬 수 있다. 기능을 사용하면 전달된 엔진 토크를 제어해 각도를 조절함으로써 라이더가 장시간 윌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공차 중량은 151kg으로 매우 가벼운데, 이는 강성을 갖춘 7.2kg의 트렐리스 프레임과 스포크휠 대비 0.5kg 무게를 덜어낸 주조 휠, 경량 마르조키 조절식 포크 등 전반적인 구성 요소들의 무게를 덜어냈기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가벼운 차체지만 강력한 성능을 갖춘 만큼 우수한 제동성능을 위해 브렘보 M4.32 브레이크 캘리퍼와 하이퍼모타드 698 모노 전용으로 개발된 330mm 싱글 디스크가 적용됐으며, 후면에도 전용 디자인의 240mm 싱글 디스크가 적용됐다.

 

어드벤처의 한계가 사라진다, 데저트X 랠리

두카티와 오프로드, 예전만 하더라도 둘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지만,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두카티가 오프로드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멀티스트라다 시리즈나 스크램블러 시리즈 등으로 오프로드로 조금씩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오프로드 진출을 선언한 것이 바로 데저트X로, 언제 어디서든 최고의 라이딩을 제공하겠다는 두카티의 야심이 엿보이는 모델이었다. 여기에 2024년에는 더욱 강력해진 데저트X 랠리로 오프로드 최강의 자리를 노리고자 한다. 물론 이러한 목표가 단순히 두카티만의 욕심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두카티는 2023년 에르츠버그 로데오에서 프랑스의 엔듀로 라이더인 앙투안 메오를 앞세워 프로토타입 모델로 출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성공하며 이러한 목표가 근거가 있는 것임을 입증해냈다.

기존 데저트X도 오프로드에서 뛰어난 주파성을 보여주는 모델이었지만, 이번 랠리는 더욱 극한의 오프로드를 위해 설계됐다. 우선 최저지상고를 기본형 대비 30mm 높인 280mm로 설정했다. 또한 오프로드 주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 중 하나인 서스펜션의 경우, 앞에 폐쇄형 카트리지 포크를 적용한 KYB 서스펜션과 피스톤을 확대한 쇼크 업소버를 적용했다. 이는 엔듀로보다 더 높은 서스펜션 성능을 요구하는 모토크로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덕분에 험지에서 장애물을 더욱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KYB의 폐쇄형 카트리지의 경우, 일정 이상의 속도로 서스펜션이 작동할 경우 내부 오일에 녹아있는 공기방울이 결합해 피스톤 후방에 공동(空洞)을 형성하는 ‘캐비테이션(Cavitation)’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어서 일정 이상의 속도로 오프로드를 달려야 하는 모델에게는 필수적인 선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여기에 작동에서의 부드러움과 내마모성 향상을 위해 특수 코팅 처리를 더했다.

오프로드에서는 스포크 휠의 역할도 중요한데, 견고한 탄소강 스포크와 타카사고 엑셀 림으로 구성된 휠이 장착됐다. 타이어는 피렐리 스콜피온 랠리 STR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며, 오프로드에서의 주파성 향상을 위해 스콜피온 랠리를 선택하거나 일반 도로 주행을 고려해 스콜피온 트레일 II를 선택할 수도 있다. 험지 주파 시 바퀴로부터 전해지는 충격에도 주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올린즈 스티어링 댐퍼가 장착됐다.

파워트레인은 937cc 테스타스트레타 11°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출력 110마력/9,250rpm, 최대토크 92Nm/6,500rpm의 성능을 낸다. 주행모드는 스포츠, 투어링, 어반, 웨트 4개의 온로드 모드와 엔듀로, 랠리 2개의 오프로드 모드까지 총 6개 모드가 제공된다. 여기에 코너링 ABS, 트랙션 컨트롤, 윌리 컨트를 등이 특성에 맞춰 수정, 적용됐다. 이러한 전자 기능은 5인치 컬러 TFT 디스플레이를 통해 설정 확인 및 변경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연결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장거리 여행 최적의 파트너, 멀티스트라다 V4 S 그랜드 투어

어느새 멀티스트라다 시리즈가 20주년을 맞이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매력을 뽐내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파니갈레 못지 않은 스포티한 스타일로 온로드부터 오프로드, 트랙까지 전천후로 활약하는 모델로 거듭났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두카티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모델인 만큼 이를 기념하기 위한 모델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지사. 멀티스트라다 V4 S를 기반으로 한 그랜드 투어가 2024년 등장한다.

멀티스트라다 V4 S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능인 레이더 기반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사각지대 감지 기능은 기본으로 포함된다. 특히 장거리 여행 시 편의성과 안전 모두를 높여주는 기능인 만큼 앞으로 많은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계기판에 표시되는 TPMS와 야간 및 안개 지역에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LED 안개등도 더해진다.

여기에 옵션으로 장착하던 사이드 케이스가 그랜드 투어에는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사이드 케이스의 전체 용량은 60L여서 어지간한 투어링에 필요한 장비들을 손쉽게 적재할 수 있다. 그리고 장시간 주차는 물론이고 정비 등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잇는 센터 스탠드 역시 기본 구성에 포함된다.

그랜드 투어에서 주목할만한 기능으로 미니멈 프리로드와 이지 리프트가 있다. 미니멈 프리로드는 높은 지상고로 키가 작은 사람들이 접근하길 꺼려하는 어드벤처 시장에서 도입이 늘어나는 기능으로, 주행 중 정지할 때나 저속 주행 시 쇼크 업소버의 예압을 최소한으로 낮춰 모터사이클의 높이를 낮춰주는 기능이다. 반대로 이지 리프트는 키 온 상태에서 서스펜션 유압 장치를 작동시켜 사이드 스탠드로 세워진 상태의 모터사이클을 들어올리는데 필요한 힘을 줄여주는 기능이다.

그리고 탑승자가 엔진열로 인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스윙암 및 리어 서브프레임 왼쪽에 엔진열을 막아주는 커버를 설치했으며, 다리 쪽으로는 개폐가 가능한 통풍구를 설치해 여름에는 열어 엔진열을 바람과 함께 흘려보내고, 반대로 겨울에는 이를 닫아 엔진열로 다리 부위를 보온할 수 있다. 그리고 연료탱크 상단 스마트폰 수납공간에도 통풍 기능을 더해 충전 시 과열되는 것을 막아준다.

파워트레인은 1,158cc V4 그란투리스모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0마력/10,500rpm, 최대토크 125Nm/8,750rpm의 성능을 내며, 토크가 일정하게 나오도록 세팅한 덕분에 모든 영역에서 부드럽고 점진적인 반응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를 보조하는 각종 전자 기능들이 탑재되는데, 관성 측량 장치(IMU)를 기반으로 하는 코너링 ABS, 윌리 컨트롤, 트랙션 컨트롤, 코너링 라이트, 차량 홀드 컨트롤 등이 적용되며, 서스펜션도 두카티 스카이훅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을 탑재해 주행 중에도 즉각적으로 감쇠력 조절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