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보유할 생각으로 삼성전자 주식 샀다면, 지금 해야 할 일"

10년 보유할 주식에 대한 자세

오늘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이남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와 함께 ‘10년 보유할 주식’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이남우 교수는 JP모건, 메릴린치,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임원을 지내는 등 30년 가까운 경험이 있는 국제 금융 전문가입니다. 유튜브 채널 ‘이남우의 좋은주식연구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남우 교수는 10년 보유할 주식을 고르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우선 과거 10년 간 주가 상승률을 따져 보라고 했습니다. 단순한 주가 상승률 뿐만 아니라 배당까지 더해서 수익률이 얼마나 나는 지 계산해 보라고 했습니다. 이 교수는 “주가 상승률은 회사의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그걸 바탕으로 앞으로 3년에서 5년 동안 회사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그 다음으로 선정한 회사가 속한 업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예컨대 명품 업종의 한 기업을 골랐다면 통상 명품 업종은 경제 성장률보다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다는 것 등 업종의 특성을 이해한 후에 선정한 종목이 경쟁력이 있는 지 다시 따져 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업종 내에서 1~3등 하는 경쟁력 있는 업체를 골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교수는 “업종 내 ‘톱3′ 내에서 골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후에 장기적으로 경영진에 대한 리스크는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교수는 “평생 살 집을 구할 때 열심히 공부하고 발품을 팔듯이 10년 보유할 주식을 찾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그런데 올해와 같은 약세장에서는 10년 보유할 주식이라도 하락세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 교수는 주가가 빠진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종목이 갖춰야 할 요건으로 크게 세 가지로 얘기했습니다. 첫째, 펀더멘털이 우수한 기업입니다. 둘째,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경쟁력이 높은 기업입니다. 셋째, 매년 5~10%씩 성장하는 기업입니다. 이 교수는 “이런 성격이 바뀌지 않았다면 보유한 주식의 주가가 빠진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더구나 미리 기업의 리스크를 3~5개쯤 파악해 놓는다면, 주가가 빠져도 놀라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교수는 “현금 여유가 있으면, 주가가 빠졌을 때 매수해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이 10년 보유할 주식으로 꼽았다면, 주가가 약세인 시기를 우량주를 ‘물타기(주가가 낮을 때 매수해서 평균 매수가를 낮추는 투자 기법)’하는 기회로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이 교수는 1년 전에 ‘조선일보 머니’에 출연해 10년 동안 장기 보유에 적합한 종목으로 삼성전자, 아마존, 코스트코, 케링 등 4개를 꼽았습니다. 아마존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고, 코스트코는 창고형 할인 매장을 운영하는 미국 유통업체입니다. 케링은 구찌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회사입니다. 영상에서는 이 네 기업에 대해서 강점과 리스크를 자세히 분석해 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영상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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