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를 내가 양보했다고요?”…국힘 현역의원끼리 집안싸움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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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를 지역구로 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같은 당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양해를 받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하 의원의 종로 출마에 대해) 항의하거나 말리는 발언을 안한 것을 '양해했다'고 표현하니까 어떤 분들은 양보라고 오해해서 저한테 항의하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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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1/29/mk/20231129161202447zqsb.jpg)
최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하 의원의 종로 출마에 대해) 항의하거나 말리는 발언을 안한 것을 ‘양해했다’고 표현하니까 어떤 분들은 양보라고 오해해서 저한테 항의하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해’라는 표현이 애매하지 않나. ‘너그러이 받아들인다’는 뜻인데, 그걸 본인(하 의원)이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서 워딩(발언)하는 건 좀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 해운대갑 3선 중진인 하 의원은 지난달 수도권 험지 도전에 이어 최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종로 현역인 최 의원을 만나 양해를 구했다고도 소개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지난 13일께 이뤄진 하 의원과의 만남이 자신이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하 의원이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하고 당 현안에도 목소리를 내는 그런 상황이어서 제가 ‘만나서 밥 한번 먹자’고 했다. 제가 먼저 만남을 제안했다”며 “수도권 험지 출마한다는데 어디를 염두에 두느냐고 물으니,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전혀 예상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거기서 화내거나 만류하지는 않았다”며 “당신이 나와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상의하겠다고 하면 해드릴 말씀이 많은데, 평생 정치하신 분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하고 나한테 이야기하는데 뭐 드릴 말씀이 있겠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했다.
최 의원은 “종로는 그렇게 쉬운 곳은 아니다. 민주당에서 10년 이상 구청장·의원을 해 온 곳”이라면서도 “제가 생각하는 험지 출마는 경쟁력 있는 중진이 자기 지역구를 떠나 기득권을 버리고 희생하는 정신으로, 당선이 쉽지 않은 곳 그리고 모두 나가길 꺼리는 곳에 나가는 것이 본뜻이다. 현역의원이 있고, 다들 나가고 싶어 하는 곳에 나가는 걸 과연 험지 출마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 의원의 종로 출마에 대해 종로구민들이 굉장히 많이 화가 나 있다”며 “(하 의원이) 종로에 전혀 연고도 없는 상황에서, 또 현역의원이 어렵사리 당 조직을 추슬러가며 노려가고 있는데 본인(하 의원)이 나온다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저는 하 의원이 나와도 제가 종로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저 이상 종로를 지킬 수 있을 만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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