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지도 않는데, 난 왜 살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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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 탓을 하기도 하고, 일단 운동복도 사 본다.
머리가 잘 빠질 운명인지, 술을 원래 잘 못 마시는지, 과학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타액(침)을 채취해 반송하면 2주 가량 지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DTC 유전자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건 방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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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많이 먹지도 않는데, 나 왜 계속 살 쪄?”
기름진 음식 탓을 하기도 하고, 일단 운동복도 사 본다. 물론, 식습관이나 운동부족도 고쳐야겠지만, 우선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난 원래 그런 체질일까?
머리가 잘 빠질 운명인지, 술을 원래 잘 못 마시는지, 과학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유전자 특성을 알아보는 서비스다. 드라마 속 자주 등장하는 친자 확인도 물론 가능하다. 최근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유전 MBTI’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단 방법이 간단하다. 영화처럼 머리카락, 칫솔 이런 건 필요없다. 병원 등을 방문할 필요 없이 키트에 침만 뱉으면 된다. 용어로는 DTC(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 유전자 검사다.
검사 항목 수에 따라 가격은 10만~30만원대 정도다. 결제 하면 업체에서 키트를 발송한다. 타액(침)을 채취해 반송하면 2주 가량 지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DTC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는 서울 강남구 A씨(30)는 “할아버지는 아닌데 아버지가 탈모여서 궁금했다”며 “탈모유전자 검사가 ‘주의’로 나와 이후 탈모 약을 먹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DTC 유전자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건 방대하다. 탈모 여부 외에도 체질 상 술을 잘 분해할 수 있는지, 피부 건강 상태는 어떠한지, 살이 잘 찌는 체질인지 등이다. 운동을 하면 잘 회복하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포함, 최대 70여개 항목이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건 비만, 탈모, 피부, 알코올 분해 능력 등”이라며 “예전엔 유전자 검사를 친자 확인 정도로 생각했지만, 이젠 건강관리 및 질병 예방 관점에서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워낙 관심이 높아지다보니 정부에서도 조절에 나섰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정보 제공은 오히려 소비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 사업이 커지자 업체가 난립하는 점도 문제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7월부터 DTC 유전자검사 인증제를 도입했다. 6년여의 시범사업을 거쳐 이제 정식 사업으로 전환됐다. 현재 복지부 인증을 받은 업체는 마크로젠, 테라젠바이오, 랩지노믹스, 엔젠바이오, 제노플랜코리아, 클리노믹스 등 6곳이다. 이 6곳은 정부가 신뢰성 등을 인증한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까진 인증이 없는 업체도 한시적으로 DTC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내년부턴 인증업체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전세계적으로 DTC 유전자검사는 급성장 중이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DTC 유전자검사 시장은 2022년 3조7000억원에서 연평균 11.5%씩 성장, 오는 2032년이면 13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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