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할 줄 알았는데"… 나경복도 놀란 대한항공전 셧아웃승

심규현 기자 2025. 2. 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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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셧아웃승이었다.

승리한 KB손해보험 나경복조차 3-0 승리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모두 3-0으로 잡은 KB. 나경복은 "최근 경기력이 좋으니 팀 분위기도 자신감이 가득하다. 비예나가 워낙 잘해주고 있다. 뒤에서 받아 올리면 비예나가 다 해결해 준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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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셧아웃승이었다. 승리한 KB손해보험 나경복조차 3-0 승리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경복.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B는 14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6, 25-21)으로 승리했다.

KB는 이날 경기 승리로 6연승과 함께 승점 50점(18승10패)을 기록, 2위 대한항공을 승점 2로 추격했다. 2연패의 대한항공은 승점 52점(17승11패)에 머물렀다.

KB의 주포 비예나는 1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나경복도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2득점에 머무른 것이 뼈아팠다.

나경복은 경기 후 "모두 경기가 길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3-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나경복은 지난해 10월, 상무에서 제대했다. 이후 '최고 세터' 황택의까지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하자 KB손해보험은 미친 듯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KB는 최하위에서 어느덧 2위를 승점 2까지 추격하게 됐다. 

나경복. ⓒKOVO

나경복은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2위를) 잡자'라는 얘기보다 '(2위와) 승점차가 별로 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한다. 동기부여가 생긴다. 부담감이 생기면 이길 수 있는 경기도 뒤집힐 수 있다. 한 경기씩 잘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현대캐피탈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모두 3-0으로 잡은 KB. 나경복은 "최근 경기력이 좋으니 팀 분위기도 자신감이 가득하다. 비예나가 워낙 잘해주고 있다. 뒤에서 받아 올리면 비예나가 다 해결해 준다"고 미소 지었다.

KB가 질주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배경에는 아시아쿼터 모하메드 야쿱의 합류도 있다. 야쿱이 온 뒤 KB는 나경복-황경민-야쿱으로 이어지는 아웃사이드 히터진을 구성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고 있다.

나경복은 "(야쿱의 합류는) 큰 장점이다. 한 선수가 힘들고 컨디션이 떨어져도 비슷한 선수가 있다. 주전으로 뛰어도 부담이 없다. 못하더라도 (황)경민, 야쿱이 들어올 수 있으니 부담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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