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한정판 수준의 희소성" 있다는 일본 세단 수준

혼다 N 박스의 장점으로 저는 실외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데, 일단 시야가 아주 좋아요. 거의 미니버스 수준으로 앞 유리가 광활하고 각도가 좀 높다 보니까 거의 비슷한 차종인 레이를 타더라도 답답해요. 그런데 이 차는 정말 시원합니다.

그리고 이 차량은 두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지금 차량 같은 경우는 N 박스 노멀 차량이고요. 커스텀은 조금 이제 남자답고 우람하게 각진 모습인데, 이 차는 동글동글하고 휠 하우스 있는 부분을 보면 동그랗게 튀어나와 있어요. 저는 그 부분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그리고 이 차랑 같은 경우에는 터보 SS 등급인데, 뒤쪽 양쪽 문이 전동 슬라이드 도어입니다. 키로도 외부에서 조작을 할 수가 있는데 손에 짐을 많이 들고 있는 경우에 자동으로 열리다 보니까 이것도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밖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트렁크 시작하는 지점이 좀 낮아요. 같은 비교대상 레이를 보자면 레이는 트렁크 문이 조금 높은 편인데 이건 거의 바닥에 붙어있다 보니까 무거운 짐을 높이 안 들고 어느 정도만 들더라도 바로 실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또 다른 장점으로는 실내가 넓습니다. 레이랑 거의 비슷한데 레이보다 폭은 좁아요. 폭은 좁은데 실내에서 실제로 가용할 수 있는 공간은 높이가 훨씬 높고 거의 한 10cm 정도요. 길이도 실제로는 거의 한 190~200cm 정도까지 쓸 수 있는 공간이 나오기 때문에 차박을 간다든지 짐을 실을 때 넓어서 그게 아주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센터패시아 앞쪽 대시보드 쪽도 보시면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굉장히 많고요.

이 차로 차박도 자주 갔고요. 이 차를 가지고 캠핑도 많이 갔었고 정말 차박 할 때는 남자 둘이서도 쾌적하게 차박 잘했었습니다.

실내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게 굉장히 심플합니다. 보시면 대시보드 쪽에 버튼이 몇 개 없어요. 정말 공조기 작동하는 버튼 딱 있고 그리고 기어박스 있고요. 괜히 복잡한 것보다는 저는 심플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역시 일본 분들께서 경차 많이 타시고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시는 게 또 일본 분들이잖아요.

엔진 스타트/스톱 버튼이 람보르기니 우라칸에 있는 버튼처럼 돼있거든요. 이거 커버는 제가 씌워놨어요. 한국 돈으로 한 5,000원 정도 주고 사서 커버만 씌워놓은 거고요. 그 이외에는 따로 튜닝을 한 건 없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반짝반짝 사이키 조명 같은 것도 달아놨는데, 제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워낙 저렴하게 팔다 보니까 신기해서 한번 사서 달았어요. 근데 마음에 들진 않아서 조만간 떼어버릴 생각입니다. 일본에서는 LED 튜닝을 엄청 많이 합니다. 거기는 이제 튜닝 문화가 굉장히 장착이 잘 되어 있거든요.

또 다른 장점은 스파크, 레이, 모닝 같은 경차들보다 훨씬 우수한 '이게 경차다!'라는 느낌을 보여주는 연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 공도에서 주행을 할 경우에 아무리 막히고 에어컨을 풀로 틀어도 15km/L 이상은 나오고요. 고속도로에서 90~100km/h으로 3차선에 크루즈 걸고 가면 23~24km/L 정도 찍히는 미친 연비를 보여줍니다.

평소에 운전하는 스타일이 제가 좀 많이 바뀌었는데요. 예전에 한국에서 살 때는 굉장히 과속도 많이 하고, 거의 과태료만 한 200만 원 낸 것 같아요. 제가 전에 탔던 차 중에서 투스카니가 껴 있는데, 그거는 달려줘야 돼요. 근데 이제 일본에서 살다가 오니까 아무래도 일본 자체가 좀 천천히 운전하는 문화라서 그런지 거기에 익숙해진 거죠. 그래서 지금은 조금 천천히 운전하는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일본은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달라요. 일본은 정말 경차도 많이 타시고 운전도 천천히 느긋하게 하시는 편이에요. 확실히 체감이 되는 게, 제가 이 차를 살 때 가지고 있는 옵션 중에서 긴급 제동 장치가 달려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제가 이걸 중고로 샀기 때문에 이게 고장 났는지, 작동을 하는지를 알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한국에 가져와서 딱 타는 그날 갑자기 누가 끼어들면서 이게 '삐비빅' 거리면서 작동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일본에서는 다들 천천히 운전하다 보니까 알 수가 없었는데, 한국에서는 당일에 바로 알게 됐죠.

그리고 제가 평소에 주유하는 습관은 계기판상으로 봤을 때 기름이 3분의 1 정도 남았을 때 가득 채우는 편인데요. 지금 대구가 1L당 1,640원 정도 하고 있습니다. 가득 채우면 약 한 4만 원 정도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유했을 때 시내 도로 같은 경우에는 550~600km, 그리고 고속을 많이 달렸다고 했을 때는 거의 700km까지 주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핸들링입니다. 혼다의 핸들링은 이제 날카롭기로 유명한 편인데, 이 차가 아무리 뭐 경차라고 하더라도 '혼다는 혼다'라는 느낌이 있어요. 제가 돌려주는 만큼 돌아가주는 그런 핸들링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혼다가 오토바이 쪽에서도 워낙 명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핸들링 부분에 있어서는 또 기가 막히게 세팅을 잘해놨어요.

그리고 이 차량이 지금 우리나라에 약 10대 정도밖에 없는 모델이다 보니까 뭐 람보르기니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희소성도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여름철에 더울 때 에어컨을 틀기보다 창문을 내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에어컨을 켜면 아무래도 경차다 보니까 힘이 딸리거든요. 그런데 그럴 때 보면 가끔씩 옆에서 많은 분들이 여쭤보세요. '이 차 어디 차예요?', '이 차 정말 예쁘네요... 신기하다~'라는 식으로 많은 관심들을 주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이 차를 타면 또 유니크하다고 느끼는 게 가장 시선을 많이 받는 곳이 드라이브 스루예요. 그리고 어딘가에 주차하고 정산할 때 많이 도와주세요. 직접 나오셔서 처리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보통 한국에서는 운전석 기준으로 창문 왼쪽을 열고 정산해야 되는데, 운전석은 반대쪽이니까 정산을 제가 못하거든요. 그래서 차를 파킹 브레이크까지 넣어 놓고 옆자리로 가서 하든지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그걸 이제 누가 봐주시면 직접 오셔서 도와주시는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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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끔 이제 이 차를 보고 자기한테 팔라고 하시는 분들이 좀 있으세요. 예전에 혼다 코리아에 제가 미션 오일을 교체하러 갔었는데, 거기 왔던 손님분 중에서 한 분이 일본 여행 가서 많이 본 차인데, 여기 한국에 있어서 너무 가지고 싶다면서 본인한테 팔라고 계속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절대 안 팔죠. 하지만 이 차는 추억이 많기 때문에 절대 못 팝니다.

그리고 그 정도면 우리나라에서는 프리미엄을 더 주고 사야 되거든요. 그리고 엔카 같은 곳에 이 차가 올라올 때 보면 1년에 몇 번 올라오는 거 보긴 봤었는데, 거의 2,000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판매가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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