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물감으로 어떻게 투명한 레이스를 그린거지? 🤔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의 레이스 특징부터 화가들이 레이스를 그릴 때 사용한 기법까지 빅블러가 전부 알려드릴게요!
👗 레이스란
명화 속 초상화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 레이스!
레이스의 섬세한 무늬와 투명한 질감이 눈에 띄죠.
연필로 따라 그려도 힘든 이 레이스를 어떻게 물감으로 표현했을까요?
먼저 레이스에 대해 짧게 설명해 드릴게요.
레이스는 실을 엮거나 짜서 만든 섬세한 무늬의 직물이에요. 주로 드레스나 액세서리, 장신구에 쓰이죠.
레이스는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특이한 점은 계급별로 사용하는 레이스의 종류가 달랐어요.
왜냐하면 산업혁명으로 중산층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계급사회가 유지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상류층은 실크, 린넨 등을 사용하여 바늘로 손수 만드는 니들 레이스와
나무,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보빈이라는 도구에 실을 감아 엮어서 만드는 보빈 레이스를 주로 사용했어요.
사람이 손으로 작업하는 만큼 섬세하고 가격이 높은 고급 레이스였죠.
중산층은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기계로 만든 레이스를 쓰기 시작했어요.
실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혼합 소재를 주로 사용해서 만들었어요.
노동층은 저렴한 면이나 폴리에스테르처럼 기계로 대량 생산에 용이한 합성섬유를 사용한 레이스를 사기 시작했죠.
🌍 나라별 레이스
옷이 나라별로 특징이 다른 것처럼, 레이스도 나라의 지리적, 문화적 특성에 따라 탄생한 레이스 기법이 있어요.
프랑스의 알랑송 레이스(Alençon Lace)는 바늘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정교하고 섬세해요.
천 위에 디자인을 그린 후 바늘로 직접 패턴을 수놓는 방식을 쓰기 때문이죠.
알랑송 레이스는 꽃과 식물을 모티브로 섬세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이에요.
또 다른 프랑스의 대표적인 레이스인 샹티이 레이스는, 보빈을 이용해 얇은 블랙 실크로 만들었어요.
블랙의 고급스러움과 투명하고 부드러운 특징을 가지고 있어 베일과 숄에 많이 사용되었어요.
반대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레이스는 비교적 두꺼운 실을 사용하여 화려한 기하학적 무늬와 꽃 모티브의 무늬가 혼합된 디자인을 표현했어요.
튼튼한 레이스인 만큼 주로 성직자 의복과 고급 의류 등에 사용되었어요.
이 외에도 빅토리아 여왕이 결혼식에서 사용하고, 산업을 지원할 정도로 사랑했던 영국의 혼튼 레이스와
벨기에 특유의 정교함이 돋보이는 고급 레이스인 브뤼셀 레이스 등 여러 종류가 있어요.
이렇게 모양과 소재, 질감이 다른 레이스를 과거 화가들은 그림에서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또 화가들이 이렇게 섬세한 레이스를 표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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