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개월 만에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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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두 달 여 만에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내 주요 도시 봉쇄 우려와 산유국들의 증산 검토설 때문이다.
장중에는 3.5%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77.2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 달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과 OPEC 플러스(+) 산유국 간 회의를 앞두고 산유국들이 증산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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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확산·산유국 증산설 영향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격차 233원
국제유가가 두 달 여 만에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내 주요 도시 봉쇄 우려와 산유국들의 증산 검토설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센트(0.44%) 하락한 배럴당 7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WTI 가격이 8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9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장중에는 3.5%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77.2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 하락의 첫 번째 배경으로는 중국 봉쇄 우려가 꼽힌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강화가 원유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신규 감염자는 지난 16일 이후 나흘 연속 2만 명을 넘어 올해 봄 코로나19 확산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다음 달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과 OPEC 플러스(+) 산유국 간 회의를 앞두고 산유국들이 증산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OPEC 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5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통상 국제유가 흐름이 2, 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향후 휘발유 등의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경유와 휘발유 간 가격 차가 갈수록 커지는 점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이하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1646.26원(이하 ℓ당), 경유는 1879.59원으로 집계됐다. 양 측 간 233.33원의 격차가 있는 셈이다. 한 달 전인 지난 10월 22일만 해도 휘발유(1664.21원)와 경유(1851.64원) 가격 간 격차는 187원 수준이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로 경유 수급난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은 경유를 연료로 쓰는 디젤 차량이 많은 편인데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이동이 줄자 현지 정유업체들이 경유 생산을 줄였다. 경유 재고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경유 수급난은 더 심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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