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소형 SUV ‘컴패스’의 3세대 신형 모델을 공식 공개했다. 이 차량은 내연기관 없이 오직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만 구성됐으며, 후륜 기반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과 650km 주행거리 등 성능 면에서 기존 동급 모델과 차별화되는 강점을 갖췄다.

“내연기관 안 판다?” 지프가 작정하고 만든 컴패스 신형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지프(Jeep)가 3세대 컴패스를 통해 전동화 중심의 소형 SUV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번 신형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TLA 미디엄을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내연기관 없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로만 구성돼 출시된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의 대표 모델인 기아 셀토스와는 완전히 다른 지향점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가장 큰 변화는 구동계다. 후륜 전기모터 기반의 전기 AWD 시스템을 적용해, 기계식 사륜보다 빠르고 정밀한 구동력 제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눈길, 오프로드 등 험로 주행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며, 주행 성능은 단순한 도심용 소형 SUV를 넘어선 수준이다.

전기차 모델은 74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650km(유럽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160kW급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장거리 주행과 충전 편의성 면에서도 실사용자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550mm, 전폭 1,928mm, 휠베이스 2,795mm로 기존보다 각 항목 약 100mm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실내 거주성과 트렁크 적재 능력 모두가 한층 개선됐다는 뜻으로, 탑승자 편의는 물론 레저 활동을 위한 적재 공간 확보에서도 유리하다.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강화됐다.

센터에는 1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계기판은 10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로 구성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지원돼 OTA를 통한 기능 확장성과 최신 기능 유지가 가능하며, 직관적인 UX 구성이 도입돼 운전자의 주행 몰입도 또한 개선됐다.

출시 일정은 2025년 4분기 유럽을 시작으로, 2026년 초 북미 시장에서 판매가 예정돼 있다. 생산은 캐나다 브램튼 공장에서 진행되며, 국내 출시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통상 출시 패턴을 감안하면 2026년 중반 전후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아 셀토스와의 비교에서도 주목할 점이 있다. 셀토스는 도심형 중심의 전륜 기반 SUV로 합리적 가격과 연비, 편의 기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반면 지프 컴패스는 전동화와 고급화, 험로 주행 성능 등에서 차별화된 ‘감성 성능형 SUV’로 포지셔닝되고 있다.

실제 AWD 방식도 전기 모터를 활용해 가변 제어가 가능해 험지 주행 반응 속도는 셀토스 대비 훨씬 우수하며, 장거리 여정에 필요한 충전 효율과 주행거리도 EV SUV의 강점을 갖췄다. 주행감각 외에도 실내 디지털 UX, 공간 구성, 충전 인프라 활용성까지 고려했을 때,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프 3세대 컴패스는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전동화 SUV 시대에 부합하는 고급화 전략 모델로 진화했다. 도심을 넘어 장거리, 험로 주행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성능이 강점이며, 셀토스와의 차별점은 분명하다. 국내 출시가 확정된다면, 소형 SUV 시장의 기준이 다시 한 번 바뀔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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