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경기 연속 안타 이정후, 추신수 기록 넘본다

13경기 연속 안타 이정후, 추신수 기록 넘본다

이정후의 방망이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단순히 안타를 꾸준히 치는 수준을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까지 새로 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연속 안타 기록을 13경기로 늘렸습니다. 이날 기록한 안타는 시즌 14번째 2루타였습니다. 경기 결과도 화려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7개를 몰아치며 컵스를 18대3으로 대파했습니다. 대승 속에서도 한국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이정후에게 집중됐습니다.

이번 기록이 더욱 화제가 되는 이유는 최근 페이스가 상상을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이정후는 최근 8경기에서 무려 33타수 20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타율로 환산하면 6할이 넘는 수치입니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들을 상대로 만들어낸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습니다. 현재 시즌 타율은 0.321입니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성적입니다. 이정후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단 3명뿐입니다.

사실 시즌 초반 분위기는 지금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이후 컨디션 난조가 있었고 허리 부상까지 겹쳤습니다. 5월 말까지 이정후의 타율은 2할6푼대에 머물렀습니다. 현지에서도 비판이 적지 않았습니다. 고액 계약 선수답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고 일부 미국 매체에서는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부진한 상황에서 정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부상 복귀 이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습니다. 콜로라도전 4안타, 밀워키전 4안타에 이어 연속 안타 행진까지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리그 정상급 타자로 평가가 바뀌었습니다.

팬들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추신수의 기록입니다. 그동안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가운데 단일 시즌 최고 타율 기록은 추신수가 기록한 3할이었습니다. 추신수는 뛰어난 출루 능력과 장타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선수였지만 타격왕 경쟁을 펼친 적은 없었습니다.

반면 이정후는 정교한 컨택 능력을 무기로 타율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진짜 교타자가 MLB에서도 통한다", "이정후가 한국 타자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추신수 이후 가장 충격적인 시즌"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이정후의 타격 스타일을 일본의 이치로와 비교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지만, 꾸준함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아시아 선수 가운데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는 스즈키 이치로가 유일합니다.

이정후가 지금의 타율을 유지한다면 한국인 최초는 물론 아시아 야구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아직 시즌은 절반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장기 레이스에서는 체력과 부상 관리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지난해와 재작년에도 시즌 중반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기대를 해볼 만합니다. 13경기 연속 안타, 메이저리그 타율 4위, 최근 8경기 타율 6할. 숫자만 봐도 현재 이정후가 얼마나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적응과 생존이 목표처럼 보였던 이정후는 이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 타율 기록, 그리고 메이저리그 타격왕 경쟁까지 바라보는 위치에 올라섰습니다.

이미지 출처 : UPI·연합뉴스
연예·스포츠·콘텐츠 이야기에 진심인 덕후 오리, '덕이' 기자의 쉽고 빠른 뉴스 브리핑
덕이매거진 | @ducki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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