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표 대형 SUV, GV80이 새로운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내연기관 중심이었던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프리미엄 SUV 시장에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2020년 데뷔 이후 국산 SUV 중 가장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해온 GV80은, 이번 전동화 확장을 통해 BMW X5, 벤츠 GLE 등과의 경쟁에서도 더욱 강력한 무기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현재 GV80은 2.5L 및 3.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은 이미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제네시스 역시 2025년부터 순수 내연기관 차량 출시를 중단하고 전동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하이브리드는 전기차로의 과도기적 해답이자,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수단이다.
GV80 하이브리드는 기존 2.5 또는 3.5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형태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3.5 터보 기반 고성능 HEV 시스템이 적용되면, 약 380
400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함께 복합연비는 10
12km/L 수준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저속에서는 전기모터 기반의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고, 고속에서는 엔진과 모터가 함께 작동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실내 구성은 기존 GV80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동화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한 전용 컬러, EV 주행 인터페이스, 에너지 흐름도 등이 디지털 클러스터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 특성상 정숙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능동형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 강화된 방음재, 고급 오디오 등 감성 품질도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
제네시스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GV80에 적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전기차가 여전히 충전 인프라, 장거리 주행 불안 등의 한계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SUV 구매층은 현실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원한다. 북미, 중동,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의 완벽한 균형점으로 평가받는다.
GV80 하이브리드는 가격대가 기존 모델 대비 약 500만~1,000만 원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풀옵션 기준 1억 원 초반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순한 연비 개선이 아닌, 프리미엄 SUV에 걸맞은 조용함, 부드러움, 고급감을 제공한다면 소비자들은 기꺼이 이 차를 선택할 것이다. 결국 GV80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시대를 향한 제네시스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