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수마을의 장수 비결은 의외로 '이 것' 이었다?

일본에는 ‘장수마을’이라 불리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특히 오키나와 현, 나가노 현, 야마나시 현, 시마네 현 등은 평균 수명이 높고 백세 노인이 많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 마을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활기차게 나이 들어간다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실천하는 장수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1. 심플한 식습관 - ‘하라하치부’(腹八分)

일본 장수마을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점은 식사법입니다.

오키나와 지역 사람들은 “하라하치부”라는 말을 지킵니다. 이는 ‘배가 80% 찼을 때 수저를 내려놓는다’는 의미입니다. 과식하지 않고, 소식(少食)을 지키며 위장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죠.

또한 장수마을의 식단은 채소 중심의 전통 식단입니다. 제철 채소, 두부, 해조류, 고구마, 된장국 등이 주로 식탁에 오릅니다.

붉은 고기보다는 생선, 특히 등푸른 생선(정어리, 고등어 등)을 자주 먹으며, 튀긴 음식보다는 삶거나 데친 음식을 선호합니다.

이런 식습관은 심혈관 질환과 암의 발생률을 낮추고, 체내 염증도 줄여준다고 보고되었습니다.

2. 사회적 연결과 공동체 문화

오키나와에는 ‘모아이(模合)’라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는 일정한 사람들끼리 꾸준히 모여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소통하는 모임입니다.

단순한 친목회가 아니라, 삶의 고민도 나누고 경제적으로도 서로 돕는 관계망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연결은 외로움을 줄이고, 정신 건강을 지키며,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장수 노인 대부분이 “외롭지 않다”는 답변을 하며, 마음이 안정되면 몸도 건강해진다는 것을 몸소 보여줍니다.

3. 활동적인 일상 – 꾸준한 움직임

장수마을의 노인들은 은퇴 후에도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합니다. 농사를 짓거나 텃밭을 가꾸고, 마을 청소, 전통행사 참여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단순한 운동이 아닌, 일상 속 움직임을 통해 몸을 자연스럽게 단련합니다.

특히 야마나시 현과 나가노 현의 고령자는 하루 만보 이상 걷는 경우가 많고, 고지대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심폐기능이 강화되는 환경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4. 긍정적인 삶의 태도 - ‘이키가이(生き甲斐)’

일본 장수인의 인터뷰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이키가이’입니다. 이는 ‘삶의 보람’, ‘살아가는 이유’를 의미합니다.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려는 태도는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우울증이나 무기력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아직도 내가 할 일이 있고,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은 삶의 에너지로 작용하고, 신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