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더하고] 작은 나눔이 만든 큰 행복

윤신영 기자 2025. 10. 2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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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에는 작은 나눔으로 큰 사랑을 실천하는 이웃이 있다. 30년째 식당 '동서회관'을 운영하며 이웃과 온기를 나누는 고명숙(66)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나도 천사가게를 만들어야겠다"는 상점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그의 식당은 지역 나눔의 출발점이자 사랑방이 됐다.

작은 나눔이 모여 큰 사랑이 되는 도시, 그것이 바로 대전 동구의 진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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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숙 사장 30년째 운영
주민들 정기기부 참여 등
지역 나눔 문화 확산 온힘
대전 동구 천사가게 '동서회관'
고명숙(66) 사장은 30년째 식당 '동서회관'을 운영하며 이웃과 온기를 나누고 있다. 대전사랑의열매 제공

대전 동구에는 작은 나눔으로 큰 사랑을 실천하는 이웃이 있다. 30년째 식당 '동서회관'을 운영하며 이웃과 온기를 나누는 고명숙(66)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기부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의 행복이에요."

밝게 웃는 그의 말처럼, 천 원으로 시작한 기부는 가족과 친구, 단골손님에게까지 번져 어느새 '함께 나누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고 사장의 나눔은 대전 동구의 기부 캠페인 '천사의 손길'에서 비롯됐다. 주민이 자발적으로 정기기부에 참여하는 이 캠페인은, '천사가게' 현판이 걸린 상점을 중심으로 따뜻한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주민자치회 활동을 통해 이 캠페인을 알게 된 그는 수년째 한결같이 참여해오고 있다. 식당 벽에 걸린 '천사가게' 현판은 그의 꾸준한 발자취를 조용히 증명한다.

"기부는 부담이 없어야 오래할 수 있어요."

그는 커피 한 잔을 아끼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돕는다. 그 작은 실천이 주변의 마음을 움직였고, 지금은 많은 이웃이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나도 천사가게를 만들어야겠다"는 상점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그의 식당은 지역 나눔의 출발점이자 사랑방이 됐다.

고 사장의 나눔은 돈에 그치지 않는다.

30년 넘게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이어오며 김장 봉사, 경로잔치, 저소득 가정 지원 등 지역 곳곳에서 손을 보탰다. 손끝이 시린 겨울날에도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면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며 웃는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홀로 지내던 한 어르신을 만났을 때다.

"이제 의지할 사람이 생겼다"는 말에 눈시울이 붉어졌고, 그때 그는 '기부는 돈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일'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코로나19로 식당 운영이 힘들던 시기에도 그는 "이럴 때일수록 서로가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며 기부를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어려운 시기일수록 나눔의 온기를 더 넓히려 애썼다.

고 사장은 나눔 활동에 대한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식당에 들른 손님이 현판을 보지 못하면 직접 참여 방법을 설명하며 나눔을 권한다. 그의 권유로 새로 참여한 점포도 적지 않다. 그렇게 한 사람의 손길이 지역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오늘도 동서회관의 따뜻한 불빛 아래, 고명숙 사장의 손길은 누군가의 삶을 밝히고 있다.

작은 나눔이 모여 큰 사랑이 되는 도시, 그것이 바로 대전 동구의 진짜 힘이다.

한편 '천사의 손길' 캠페인은 '모두가 천사가 되는 도시'를 목표로 한 주민 참여형 나눔 운동이다. 모인 기부금은 대전 동구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돕는 데 쓰이며, 참여자에게는 천사가게 인증 현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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