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식품업계 오너 3세들이 글로벌 K푸드 열풍 흐름을 타고 해외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식품업계의 해외 진출은 과포화 상태인 국내 식품 시장의 한계에서 벗어나 외형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꼽힌다. 이에 삼양라운드스퀘어(前 삼양식품), CJ제일제당, SPC 등 다수의 업체들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뛰어든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CSO)은 최근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서 공식 석상에 데뷔했다.
이날 전 본부장은 "과학 기술과 문화 예술, 두 축을 바탕으로 식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소비자의 삶을 더 건강하고 즐겁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지난 2019년 삼양식품 해외사업부 부장으로 입사 한 뒤, 2020년 해외사업부 이사를 역임하고 지난해 삼양애니 대표 자리에 오르는 등 삼양라운드스퀘어의 해외 사업을 총 지휘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주력 상품 '불닭볶음면'은 파이어 누들 챌린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컨텐츠를 통해 전 세계에 입소문을 타며 출시 10년만에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전 본부장은 향후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를 통한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시사했다. 이 과정은 2021년 말 전 본부장 주도 하에 설립된 삼양애니가 맡는다. 삼양애니는 향후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K-스파이시와 K-브랜드를 아우르는 오픈마켓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CJ그룹의 오너 3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경영리 역시 그룹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실장은 2013년 CJ에 공채로 입사해 2017년부터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팀 부장, 식품사업 부문의 식품 전략기획 1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2년 정기 인사에서는 식품 전략기획 1담당 임원으로 승진했다.
그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사업을 총괄하기 시작한 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20년 4조 1297억원 → 4조 3638억원 →5조 1811억원으로 지속 우상향했다.
특히 이 실장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 사업 브랜드 '비비고(bibigo)'의 성장에 기여하며 좋은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비비고의 대표 제품 '비비고 만두'는 올해 1분기 미국 그로서리 채널에서 전년 대비 40% 이상 신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47%로 2위 아지노모토사와 20P%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수성했다.
이 실장은 향후 미국에서 성공한 'K-만두' 신드롬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K-푸드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캐나다,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진입해 현지생산과 국가 간 생산 수출(C2C) 사업모델 투트랙 전략을 운영한다.

'SPC그룹의 3세' 허진수 파리크라상 글로벌 BU장 사장은 파리크라상의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진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2005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해 그룹 글로벌BU장,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글로벌BU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SPC그룹은 이달 기준 북미와 중국 등 10개국에서 450여 개 이상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허 사장이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한 2005년은 SPC그룹이 미국 LA에 1호점을 내면서 미국 진출을 계시한 시기와 같다.
특히 허 사장이 지난해 파리크라상 글로벌 BU장으로 승진한 이후 그룹의 미국 영토 확장의 시계추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올해 1월 파리바게뜨는 미국 10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150호점 오픈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또 파리바게뜨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첫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SPC그룹은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개의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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