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 입은 모습이 역대 여배우중 예뻐 군인,경찰만 연기하는 이분
(Feel터뷰!) ENA 드라마 <크래시>의 '민소희'를 연기한 배우 곽선영을 만나다 - 1부
예상치 못한 대박 성공을 거둔 ENA 드라마 <크래시>에서 주인공 민소희를 연기하며 흥행에 크게 기여한 곽선영을 직접 만나 드라마 흥행 소감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상 기대도 안 했는데 예상외의 시청률이 나와서 놀라운 성적을 냈다. 그 어떤 작품보다 소회가 남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드라마가 이뤄낸 성적에 대한 소감은?
정말 너무 좋다. 사실 우리도 촬영하면서 '우리 드라마 진짜 대박 날 거야!'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매 장면마다 공들여서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그 진심이 배우들, 스태프, 감독님들에게 전해졌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길에서 마주치면 드라마 잘 봤다는 소감을 전해주신다. 감사드릴 따름이다.
-민소희가 되기위해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쳤나?
문희 배우와 액션스쿨에 들어가 1,2달 정도 함께 훈련을 했다. 가장 기본적인 동작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여러 무술을 빌드업해서 촬영이 가능할 정도의 몸을 끌어올렸다. 감독님들도 우리가 직접 액션을 하길 원했고, 우리도 직접 해야 드라마가 매우 자연스러울 거라 생각해 직접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액션은 되도록 우리가 했지만, 진짜 실제 타격이 필요한 부분은 실제로 다칠수 있기에 이 부분만 무술팀 배역이 함께해 줬다.
-카체이싱 장면을 촬영할때 실제 자동차 폐차까지 갔다고 들었다.
맞다. 민소희가 출근하다가 보복운전자를 잡은 장면이 있다. 원래는 나 혼자서 운전하다가 운전자를 잡는 상황이었고, 바로 옆에는 무술 감독님이 계셨다. 리허설은 충분히 했고, 드리프트까지 성공했다. 그런데 진짜 촬영이 시작되었을때, 너무 해당 배역에 이입한 나머지 후진을 틀어야 하는 장면에서 너무 크게 방향을 꺾게 되었다. 운전하면서 한 번도 이런 적이 없기에 당황스러웠다. 옆에 계신 무술 감독님이 괜찮다 해서 잘 해보려고 했는데, 결국 잘되지 않아서 인도쪽으로 기울면서 '꽝' 부딪치게 되었다. 정신을 차리고 차를 보려고 하니 많이 망가졌다. 요즘 나오는 차량이었다면 수리가 가능했을 텐데, 우리차가 오래된 각그랜저 차량이었기에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결국 해당 자동차는 폐차했다. 다행히 여분의 차를 구했고, 해당 장면은 정채만 팀장(허성태)을 태우고 가는것으로 설정을 바꿨다. 허성태 선배님이 옆에서 리액션을 잘해줘서 해당 장면을 잘 촬영할 수 있었다. 사고 이후로 카액션은 직접 하지 않았다. 팀장님과 내가 같이 있는 투샷은 차에다가 스태프들이 장치를 달아서 최대한 안전하게 촬영이 진행될수 있도록 진행했다. 되도록 이면 내가 해내고 싶었는데 차가 너무 귀해서 혹시 사고 나면 촬영 일정이 지장이 될 수도 있기에 최대한 안전한 선에서 촬영했다.
-평소 액션 연기에 욕심이 있으셨는지?
액션을 <구경이> 촬영 이후로 하고 싶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한 적이 있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구경이> 이후로 누아르와 액션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번 <크래시>를 촬영하면서 매일매일 운동하니까 재미있었고, 무술팀원과 함께 액션을 하다 보니 재미가 있었던것 같다.
-배우님이 연기한 캐릭터들은 유독 군인, 경찰, 전직 경찰역 캐릭터가 많다. 한번쯤 왜 이 분야로 캐스팅이 잘 들어오는지 의문을 느껴본적이 없으셨는지?
맞다. 사실 그런 고민을 안 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웃음) <크래시> 대본을 받았을 때 경찰인 것을 보고 고민을 깊게 했다. 이전에 연기한 <구경이>에서는 전직 경찰 출신의 보험 조사관을, <두뇌공조>에서 연기한 설소정은 직업이 경찰이어서 이번에 또 경찰을 해도 괜찮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캐릭터가 처한 상황이 달랐고, 인물도 전혀 다른 인물이기에 충분히 잘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전의 배역들과 달리 오로지 <크래시>의 민소희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민소희는 어떤 캐릭터라 생각하고 연기하려고 했나?
정의를 사랑하고, 불의를 못 참고, 범인 검거를 끝까지 해내고 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 친구는 정말 사람을 좋아하는구나'라는 걸 느꼈다. 대본에 있는 설정들에 맞춰 민소희를 표현했는데, 그런 것들이 다 모여지다 보니 민소희라는 인물이 나온 것 같다.
-유난히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들었다. 즐거웠던 이유는?
가장 먼저 감독님 덕분이었다. 배우들이 준비한걸 온전히 믿고 연기하게 만들어 주셨다. 연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수가 나오기 마련인데, 그런 NG가 나오지 않고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연기할수 있도록 그대로 분위기를 조성해 주셨다. 그래서 모두가 즐거운 분위기속에 연기를 할수 있었다. 두번째는 배우들이 다 자기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그러고 보니까 모두가 만났을때 주고받는 호흡들이 신이났다. 그래서 대사 이후에 그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로 주고받은게 있는데 그런게 드라마에 잘 녹여졌다.
-TCI팀의 액션과 이야기는 거의 여성 캐릭터들이 주도한다. 이 부분을 어떻게 봤나?
사실 시나리오를 보면서 가장 염려했던것이 동기(이호철)같은 큰 친구가 있는데, 여성 둘이서 여러명의 악당들을 처리하는것을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있는지였다. 감독님과 이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했는데, 그렇게 나온 결론이 이 부분을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나와 문희가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둘은 주짓수를 포함한 각종 무술을 배웠고, 운동도 많이했다. 내 역할을 연기한 액션 대역 배우분도 여성이셨고, 나보다 체구가 작았는데, 그분의 액션 연기를 보면서 우리 둘이 액션을 주도하는게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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