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안방극장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간 드라마를 꼽으라면 이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25일 자체 최고 시청률 21.6%(닐슨코리아 기준)를 찍으며 막을 내린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이야기다. 올해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최고 히트작이 된 부장님

'김부장'은 방영 내내 시청률 수직 상승을 거듭한 끝에 마지막 회에서 21.6%를 찍었다. 20%를 넘긴 KBS 주말드라마들의 성적까지 뛰어넘으며 2026년 방영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에 오른 것. 금요일 밤을 통째로 사로잡은 이 드라마의 중심에는 배우 소지섭이 있었다.
평범한 부장인 줄 알았는데

극의 설정은 간단하지만 강렬하다. 회식 자리에서 고기를 굽는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 김부장. 그런데 그의 과거가 북파 공작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굴러가기 시작한다. 서류 결재하던 손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낙차, 그 사이에서 터지는 액션과 유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소간지'의 귀환

소지섭은 무게감 있는 얼굴과 몸으로 완성한 액션으로 전성기 시절 '소간지'가 그대로 돌아왔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종영 인터뷰에서 비를 맞으며 촬영한 마지막 장면에 대해 몸이 컨트롤되지 않아 다음 날 재촬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배우의 몸을 갈아 넣은 진심이 화면에 그대로 묻어난 셈이다.
화제가 된 3분, AI가 만든 작전 신

'김부장'은 김부장의 공작원 시절 특수 임무 3분여를 생성형 AI 영상으로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건물이 통째로 날아가는 폭발과 설원 카체이싱까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진짜 소지섭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드라마가 쏘아 올린 AI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두고 업계의 갑론을박이 이어질 만큼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끝났지만 여전히 회자되는 이유

종영 후에도 '김부장'은 올해의 드라마를 이야기할 때마다 첫손에 꼽히고 있다. 평범한 얼굴 뒤에 숨겨진 비범함이라는 오래된 설정을 가장 세련되게 풀어낸 작품이라는 평가다. 아직 못 봤다면, 올여름 몰아보기 목록 맨 위에 올려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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